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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 확장, 요관 폐색, 피하 요관 우회술 (SUB) 등... 혼란스러운 나날.

고영희김씨네 둘째인 김단비는 신장 관련 문제를 어느 정도 인지한 상태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육묘 초반에 혈뇨 때문에 확인했던 신장의 상태기 '주의와 관찰이 필요하다' 였기에, 신장 이슈는 '언젠가는 터질' 대비해야 할 일이었기 때문이다. 요즘 그렇다. 단비의 결석이 크게 늘었다. 한쪽의 요관 폐색이 의심되어, 신우가 확장되어 있다는 소견을 받았고, 우측의 피하 요관 우회술 (SUB) 을 고려하라는 소견과 이차 병원을 소개받았다. 대략적인 단비의 진단은 아래와 같다. ---------------------------------------------------------------- 1. 양측 신장 내 결석들 관찰됨. 2. 신장 관련 수치들은 정상 범주 + 우측 신우 확장이 관찰. (정밀 초음파 소견) - ..

일을 하면서 집사 생활을 하는 것.

일을 하면서 집사 생활을 하는 것. 대부분의 집사들이 많이... 아니 대부분, 이러면 너무 비약인가, 여하튼 많은 집사가 일과 집사를 병행하고 있을 것이다. 필자는 요즘 하는 일의 위치를 조금 바꿨다. 덕분에 출근지도 변경되었고, 자연스럽게 고양이들과 지내는 시간도 달라졌다. 고양이와 함께 지내는 것에 조금 더 여유로웠던 조금은 특수한 전의 상황과 달리, 지금은 일반적인 느낌이다. 회사를 가고, 퇴근 후 돌아오면 고양이와 함께 할 수 있다. 다만 지금은 조금 여유가 없달까? 그래서 집에 오면 금방 잠들거나 오랫동안 녀석들과 시간을 보내지 못한다. 대체 왜? '나는 왜 함께하고 싶어, 함께하지 못할까?'. 가끔, 아니 사실 많이 이런 생각을 한다. 일을 해야 하고 돈을 벌어야 하고, 그래야 함께 할 수 있..

다묘 가정의 좋은 점?

다묘 가정의 좋은 점? (재미있는 고양이 사진들! -4-) 루이와 단비 둘을 돌보고 있는, 나름의 다묘가정 집사로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둘을 키우면 어때요?' 라는 질문이다. 싱글묘를 케어하는 집사들이 흔하게 하는 고민. '내가 집에 없을 때, 고양이가 혼자 있으면 심심하니 하나 더 키울까?' 라는 질문과 연결된 얘기기도 하다. 사실 개인적으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다묘를 추천하고 싶진 않다. 특히 이미 성묘가 된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집이라면 합사 문제나, 케어의 질 하락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예상되기 때문이고, 상황에 따라 이 상황이 극단적으로까지 발전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기존의 고양이가 여러 가지 양보를 해야 한다. 둘이라서 묘생의 질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기존 고양이에겐 반대로 떨..

고양이가 연구 대상인 이유.

고양이가 연구 대상인 이유. (재미있는 고양이 사진들! -3-) 고양이의 행동은 집사의 상상을 뛰어넘을 때가 참 많다. 그래서 고양이와 연관된 키워드가 '망가진', '사람', '이상한', '웃긴' 뭐 등등... 일단 일반적인 키워드와는 거리가 멀다는 걸 느낄 것이다. 재미있는 고양이 사진들 3탄으로 '왜 이들이 연구 대상일까?' 라는 제목을 달아보았다. 저요! 저!! 여기!! 저요!! 사냥놀이에서 고양이들은 집사들이 생각지 못하는 표정과 행동을 특히 많이 보여준다. 사냥감과 연결된 루이의 사진들은 하나 같이 정상(?)적인 사진이 없다. 다 뭔가 부제를 달아야 할 사진이랄까? 잡겠다고 허우적거리를 저 모습은 어떻게든 눈에 띄고 싶은 열성적인 사회초년생을 보는 것 같다. 나는 진지하다옹. (음 코에 물이나 ..

마라피키 케어바 pH7 For Cat / Care bar

마라피키 케어바 pH7 For Cat / Care bar 반려동물 SNS를 오랫동안 해오면서 DM으로 가장 많이 받은 메시지는 협찬 메시지다. 반려동물 시장에서 SNS의 영향력은 그 마케팅 효과가 검증되어 있고, 흔히 반려동물 인플루언서들은 협찬을 비롯한 거대자본의 광고까지 진행하면서 사룟값과 간식값을 벌고 있다. 필자는 이런 구조 자체를 나쁘게 생각하진 않는다. 제품이 좋지 않은데도 단점까지 숨기면서 리뷰를 쓴다던가,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한 거짓 광고를 통해 선량한 집사들이 피해입지 않는다면 말이다. 이런 내용을 서두에 쓰는 이유는 이 글에서 다룰 제품은 협찬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SNS에서 협찬이나 광고 메시지를 받으면 꼭 하는 얘기가 있다. 길지만 결국 요약하자면 리뷰는 내맘대로 할거고, 장단점 모..

집사들이 조심해야 할 관절질환?

집사들이 조심해야 할 관절질환?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말일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 집사들에겐 생각보다 고질병들이 있다. 특히 이 글에선 관절 관련 이야기를 해볼 것이다. 집사 생활이 행복하지만, 집사를 하면서 얻어지는 일종의 직업병(?). 하나씩 적어본다. 거북목? 일단 목이 아프다. 현대인이라면 다들 있을 것 같은 질환이 거북목인데, 집사 생활을 하면서 특히 심해지는 것을 느낀다. 아무래도 고양이는 항상 집사보다 눈높이 아래에 위치하기 때문에 고개를 숙이거나 허리를 숙이는 일이 많다. 누워서 안고 있어도 고양이와 눈을 맞추기 위해선 고개를 들거나 꺾어서 아래쪽을 향해야 하는데, 이러다 보면 아주 자연스럽게 뒷목이 아프고 심하면 두통도 자주 온다. - 필자 얘기..

고양이가 가끔 사람으로 느껴질 때.

고양이가 가끔 사람으로 느껴질 때. (재미있는 고양이 사진들! -2-) 고양이 사진을 보다 보면 정말 이 녀석들이 고양인지 사람인지 헷갈릴 정도의 사진들이 나온다. 사진뿐 아니라 정말 이런 행동을 하는 모습을 목격하면 넋 놓고 보게 되는데, 오늘은 사람 같은 고양이의 일상을 담은 사진들을 모아봤다. 아따~ 날씨 좋구먼~! 이건 완전 사람이다. 발라당~ 배를 까고, 해먹에 누워서 세수하는 김루이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고민하고 있던 모든 일들이 쓸데없이 느껴진다. 만사가 편해 보이는 우리 고양이들. ㅎ 사랑햇! 찡긋! 루이는 특히나 표정이 많은 고양이다. 하품을 하거나 그루밍을 하거나,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있을 때, 마구 촬영하면 이런 재미있는 사진이 하나 건져진다. 웃긴, 망한, 엽기 고양이 사진 모두..

냥12. 안심?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범백혈구감소증

냥12. 안심?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범백혈구감소증. 단비의 동물병원 입원으로 상황은 크게 나아지는 듯했다. 무엇보다 단비가 더는 생명의 위협 없이 우리의 보호 안에 들어왔다는 것이 나의 마음을 매우 편하게 만들었다. 동물병원의 기초 검진에서의 큰 특이사항은 없었고, 우려했던 앞다리의 골절도 일반 찰과상으로 확인되었기에 수술까지 고려했었던 나와 아내는 한숨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긴장이 풀리는 순간 아프기 시작하더라. 조금은 긴장이 풀렸을까? 단비는 지금까지 참아왔던 문제들을 보이기 시작했다. 많은 증상이 보였지만, 무엇보다 가장 문제는 범백혈구감소증, 줄여서 범백이라고 불리는 병이었다. 잠복기를 거쳐 구토와 설사 등으로 증상이 발현되고, 어린 자묘일수록 치사율이 높은 무서운 병이다. - ..

재미있는 고양이 사진들! -1-

재미있는 고양이 사진들! -1- 집사생활을 하면서 가장 즐거운 일 중 하나 꼽으라면 꼭 나오는 키워드. 사진이다. 고양이는 가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로 집사를 웃길 줄 아는, 그러니까~ 즐거움을 좀 아는 동물이기에, 그 순간을 담는 집사의 사진 생활은 굉장히 재미있고, 감동적이며, 행복하다. 이번 글에선 고영희김씨네에서 찍었던 수많은 사진 중, 몇 컷을 정리해본다. - 가끔이지만 시리즈물로 올릴 생각이니 같이 즐겨줬으면 좋겠다. - 스마트폰 뉴스는 꿀잼이다옹~! 집사가 무언가를 보고 있으면 꼭 와서 이렇게 함께 보곤 한다. 바닥에서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봐도 같이 읽어주는 스윗한 단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정말 한동안 이러고 있었는데, 스크롤 내릴 때마다 눈이 따라간다. 사실은 그저 내려가는 기사..

냥11. 6차선 도로에서 만난 김단비.

냥11. 6차선 도로에서 만난 김단비. 아주 평범한 하루였다. 시장에서 작은 점포를 운영하던 가족을 만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던 중, 6차선 도로 중앙, 눈에 들어오는 조그맣고 동그란 백설기 같은 식빵. 고영희김씨네 막내 김단비였다. - 4차선 도로인 줄 알았지만, 나중에 확인해보니... 6차선이었다. 아직도 인스타에는 4차선이라고 적혀 있는 건 안 비밀.- 햇살은 좋았지만 11월의 날씨는 은근히 추웠다. 승용차들뿐 아니라, 대형버스나 트럭까지 씽씽 달리는 6차선 도로. 그 넓은 도로의 무단횡단을 막기 위한 중앙 가림막(?) 아래, 조용히 웅크리고 앉아 있던 단비는 정말 작고 조그마한 솜뭉치 같았다. 하얀색 고양이의 특성상 조금 꼬질꼬질한 느낌을 제외하면 그렇게 큰 문제가 있어 보이진 않았다. 굳이 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