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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집사가 가장 처음 해야할 일 / 동물병원방문

고양이와 드디어 만났다. 꿈에 그리던 반려동물과의 '오늘부터 1일' 이 드디어 시작된 것이다. 어떤 만남이냐에 따라 누군가에겐 엄청나게 설레기도, 누군가에겐 긴장되기도 한순간일 것이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이제부터 집사 시작이다. 집사로서 당신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환경 준비? 중요하다. 용품 구매? 물론 중요하다. 그것보다 더욱더 빠르게 선행되어야 하는 일, 바로! 동물병원 첫 방문 '왜 아프지도 않은데 병원에 가야 하지?' 되묻는 1일 차 집사가 있을 듯하다.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생태계의 중간에 위치한 동물이다. 즉, 자신이 사냥할 대상들도, 자신'을' 사냥할 대상들도 존재한다. 그렇기에 아프면 자신의 상태를 숨기는 건 고양이의 기본적인 생존본능이자 전략이다. 이런 전략이 없었다면 약해진..

고양이를 만나는 여러 가지 방법 / 집사등록비급

너무나도 사랑하는 당신의 고양이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태어나긴 한 것일까? 길에서 고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샵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까? 그도 아니라면 정말 어디에 있는 것일까? 언제쯤 만나게 될 것인가? 너무도 궁금하다. 이 글에선 당신이 집사로 등록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길을 제시할 것이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전문샵에서 분양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쓸까 말까 고민은 했지만, 그래도 방법 중에 하나기에 첫 번째 방법으로 올린다. 고양이를 분양하는 전문샵들이 존재한다. 냉정하게 말하면 돈을 주고, 생명을 데려오는 방법이다. 장점이라면 고양이의 정확한 히스토리를 알 수 있고, 접종 등 사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원하는 품종, 나이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단..

집사를 꿈꾼다면, 고양이를 키우기 전에 알아야 할 내용.

'나만 고양이 없어.' 뭔가 유행어처럼 사람들이 하고 다니던 말이다. 고양이를 사랑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집사로 함께 할 수 없는 분들의 마음을 잘 나타낸 말이 아닐까 싶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을 집사라고 부르는 이유 중,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그만큼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길을 걷다 만나는 고양이들의 치명적인 귀여움은 모든 걸 잊고 집사로 등록하도록 유혹한다. '생명은 고귀하고, 존중받아야 하며,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 맞는 말이지만, 그런 이야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 오늘 여기서 할 이야기는 현실이다. 이제부터 마음은 이미 집사인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적어 내려갈 것이다. 제발 늦지 않았으니, 아니다 싶다면 꼭 다시 생각하길 바란다. (농담 50%, 진담..

냥1. 고양이 김루이를 만났다.

다가오는 겨울. 때아닌 폭우 후, 공원에서 만난 고양이. 어디에서 다친 건지, 선천적인 장애인지 알 길 없이 비틀대는 걸음걸이로 나와 아내에게 다가와 울어대던 꼬마. 고영희김씨네의 첫째 고양이 김루이다. 늦은 밤, 공원 길목. 사람이 많이 지나가는 그 길 가운데 루이가 앉아 울고 있었다. '냥~ 냐앙~ 냥~' 산책을 나온 우리 부부의 앞을 호기롭게 가로막은 꼬마 냥이는 어두운 데서 봐도 좀 꼬질꼬질하고, 배가 고픈지 무엇이라도 내놔보라고 쉴 새 없이 울었다. '밥이라도 먹여야 하지 않을까?' 왜 그랬을까? 아내의 그 한 마디에 나는 얼른 새끼 고양이 밥을 사서 돌아왔다. 캔을 따고 주위의 쓰레기를 주워와 그릇을 만들었다. 물과 함께 놓아준 아기 고양이용 밥을 루이는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평소 고양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