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의하루 2

매일 집사의 타임 테이블. 집사의 일상은 이렇다.

고양이에 보호자가 된다는 것은 규칙적인 계획표 하나를 부여받은 것과 같다. 다른 글에서 좀 더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고양이는 시간관념이 굉장히 철저하다. 자신이 밥을 먹는 시간, 노는 시간, 기타 정기적으로 고양이에게 좋은 뭔가를 한다면 항상 그 시간을 기억하고 준비할 것이다. 집사 역시 항상 시간에 맞춰 규칙적으로 고양이와 함께한다. 아침. 밤새 당신의 고양이가 감자와 맛동산을 잘 생산했는지 점검하고 채굴에 들어간다. 채굴하면서 오늘도 건강한 감자와 맛동산을 확인하며 고양이에게 감사의 아침 인사를 전해본다. 깨끗하게 정돈된 화장실을 보며 아름다운 마음으로 물그릇을 잘 닦아 새로운 물을 채워 넣는다. 깨끗한 그릇에 아침 식사를 급여, 다행스럽게 자동 급식기가 있다면 아침 급여는 끝났을 테고, 밥을 먹은 그..

집사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들.

집사가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 것들이 있다. 남들이 보면 분명 이상하게 볼 것들이지만, 집사라면 공감할만한 익숙함.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정말 가볍게 이야기해본다. 사막... 발에 붙는 모래들이여~ 아무리 청소기를 돌리고 쓸어도 어느 순간 정신 차리면 나의 발바닥엔 모래가 박혀 있다. 나름 청소한다고 해도 이놈의 모래는 어디서 그렇게 나와서 나의 발에 붙는지... 얇으면 얇은 대로 안 없어지고, 가끔 두꺼운 모래라도 밟으면 아프기도 하다. 집사의 고생은 아는지 모르는지 우리 고양이들은 너무 발랄하게 화장실에서 뛰쳐나온다. 당연히 모래는 촤아~. 아무리 사막화 방지 매트를 깔아도 결국 방으로 흩어지는 모래들이여~ 털. 털. 털. 언젠가부터 눈에 뭐가 들어가는 날이 많아졌다. 물론 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