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이럴 때 쓰라고 만든 말일까 싶긴 하지만, 집사생활이 시작된 후, 우리 부부는 많은 고양이를 만날 수 있었다. 정확히는 인제야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예전엔 단순히 '귀엽다~.' 하고 기억에서 사라졌던 존재들이 집사가 된 후, 조금 다르게 기억에 남기 시작했다. 이번 글에선 우리 부부가 만났던 고양이 중, 그나마 사진이라도 남아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조금 남겨볼까 한다. 제주도에서 만난 고양이. 확실히 여유가 있는 곳의 고양이는 좀 다르다. 사람을 피하긴 하지만, 공포나 거부감보다는 귀찮음이나 자연스러운 경계 정도가 느껴진다. 고양이마다 사실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할 순 없지만, 그곳에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가는 고양이의 행동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