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희김씨네/집사생활

집사생활에 사진은 필수! - 장비편 -

백화집사 2021. 4. 11. 10:00

시간은 정말 빨리 간다. 사람과 다른 시간을 사는 고양이와 함께 하는 집사라면 특히 그럴 것이다. 이 시간을 간직할 수 있는 수단은 현시대의 기술로는 사진과 영상뿐이다. - 과학이 더 발전되면 홀로그램이 일상화되려나? - 그렇기에 집사들의 본직은 집사요, 겸직은 포토그래퍼다. 당연히 모델은 오늘의 고양이, 묘델님이시다.

짜잔~ 나를 찍어보라옹~♡

당장 찍자! 스마트폰.

 딱히 주 장비를 따지지는 않지만, 이젠 스마트폰 카메라를 무시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특히 시간을 저장하는 사진이라는 장르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당장 이 시간을 포착하고 잡아내기 위해, 항상 손에 붙어 있는 스마트폰 카메라는 아주 매력적인 도구다. 바로 찍어서 바로 보정하고, SNS 및 주위에 공유할 수 있는 부분도 스마트폰의 특장점이다. 빠르고 간편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퀄리티가 바로 스마트폰 카메라다. 

당장 놀고 있는데, 이런 사진은 스마트폰의 특권이다.

현재 백집사와 화집사는 각각 갤럭시 노트9과 갤럭스 Z플립을 사용하고 있다. 두 모델의 세대 차이가 있다고는 하나, 사실 카메라의 성능은 크게 차이는 없다. 아주 미세한 차이만 있을 뿐, 굳이 치면 편리성에서 Z플립이 약간 앞서는 정도. 특히 접어놓고 고정 촬영하기 좋은 장점이 미묘하지만, 또 은근히 큰 장점이다.

당장 자고 일어났을 때, 바로 담을 수 있는 것이 스마트폰의 최대 장점.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확실하다. 주로 실내에서 촬영하는 만큼 빛이 적은 환경에서는 아직 DSLR, 미러리스에 비할 바는 못 된다. 특히 고정된 조리개나 화각은 촬영에서 답답한 부분이 있고, 빠른 움직임의 묘델님들을 촬영하기엔 많은 제약이 있는 편이다.

줌렌즈가 있으면 조용히 멀리서 묘델님을 담을 수 있다.

조금이라도 퀄리티 있게. 미러리스.

 DSLR, 미러리스 등의 렌즈교환식 카메라들은 그래도 좋은 퀄리티의 사진이나 영상을 만들어준다. 묘델을 모시는데, 조금이라도 퀄리티 좋은 결과물을 제공해드리면 좋지 않은가?

확실히 스마트폰에선 얻기 어려운 질감의 사진이다.

아무래도 스마트폰보다는 좋은 퀄리티의 사진과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빠른 묘델님을 촬영하기에도, 빛이 적은 상황에서 촬영하기에도, 그 어떤 상황에서도 대부분 스마트폰보다는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다만, 항상 손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큰 단점으로 작용한다. '찍어야지!' 라는 확실한 심적 의도가 작용해야 카메라를 쥘 수 있다는 것은 장르가 고양이라면 생각보다 큰 단점이다. 

가끔 카메라 들고 있을 때, 이런 상황이면 운이 좋게 얻을 수 있는 사진이다.
줌렌즈의 장점. 묘델님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담을 수 있다.

여러 장비를 사용했지만, 현재는 소니의 가성비 모델 A6400을 사용 중이다. 렌즈는 SONY 18-105G F4 모델과 SIGMA 16mm F1.4 모델 두 가지를 사용하고 있다. 여러 화각의 다양한 사진과 조금 멀리서 촬영하긴 확실히 줌렌즈가 편리하고, 선명한 선예도와 좀 더 넓고, 밝은 사진을 찍을 때는 단렌즈를 사용하고 있다. 소니 모델 같은 경우는 F 값이 아무래도 높은 편이지만, 둘 다 딱히 실내에서 사용하는데 크게 문제 되지 않는 편이다.

F 값이 낮은 단렌즈는 확실히 시원하게 배경을 날리는 맛이 있다.

뭐가 좋다가 아니다. 둘 다 필요하다.

 우리에게 잠깐 머물다 가는 고양이들을 사진으로 담는 작업은 집사에게는 즐거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다시는 오지 않을 시간이기에 어쩌면 조금이라도 좋은 그리고 많은 작업을 하게 된다. 스마트폰뿐이 아니라 여러 장비를 갖추고 있는 집사들이 많은 이유는 그래서가 아닐까 싶다. 필자도 광학기기에 아주 약간이지만 투자를 하는 편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사진밖에 남는 것이 없다.' - 정말 이 말은 정말 진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