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희정보/시작하는집사들에게 39

고양이가 용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사용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열심히 쇼핑한 집사. 두근두근~ 택배 도착. 그런데!!!!! 우리 고양이가 집사의 피 같은 돈을 갈아 넣어 구매한 고양이용품들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체 왜?!!?!!?!?! Why?!!? 멘탈은 이미 나갔고, 동공은 흔들리며, 이걸 팔아야 하나 중고장터를 기웃기웃~. 하지만 잠깐! 아주 잠깐만 아래의 내용을 읽고 처분해도 늦지 않다. 누구를 위한 제품인가. 정말 수많은 제품이 나와 있는 고양이의 세계. 하지만 모든 제품이 고양이를 위하진 않는다. 같은 카테고리의 제품이라도 고양이가 아닌 집사의 기준에서 만들어진 제품들이 존재한다. 문제는 생각보다 그 비율이 높다는 데 있다. 이유도 다양하다. 하지만 결국 고양이에 관한 연구나 이해 부족 때문인데, 강아지와 공용용품들은 이런 비율이..

초보집사들에게 필요한 고양이 준비물 - 스크래쳐 -

SNS,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소파나 의자, 벽지 등을 발톱으로 긁는 고양이의 행동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고양이에게 영역 표시, 스트레스 해소, 발톱 관리 등 많은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고양이의 본능적인 행동이다. 외부에서는 나무와 같은 천연 스크래쳐들이 존재하지만, 우리의 집안 환경에는 고양이들이 좋아할 만한 용품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의 가구는 처참한 모습으로 변해갈 것이다. - 가구를 담보로 본격적인 고양이의 텅장프로젝트는 시작된다. - 많은 종류. 골고루 갖추자. 고양이의 스크래쳐는 종이, 삼, 면 등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지고 있다. 기둥형, 평판형, 수직형, 원형 등 형태 역시 다양하다. 어떤 스크래쳐가 좋은 것일까? 정답은 없다. 기본적으로 당신의 고양이가 사용하기만 ..

초보집사들에게 필요한 고양이 준비물 - 화장실 -

예비 집사들에게 고양이에게 밥과 물의 중요성은 쉽게 인식되지만 의외로 화장실의 중요성은 간과되는 경우가 있다. 고양이를 키워봤거나 관심을 가지고 조사를 했다면 화장실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것이다. 정말 몇 번을 외쳐도 지나치지 않다. 정말로. 모래는 일단 기본에 충실하자 시중에는 몇 가지 종류의 화장실 솔루션이 나와 있다. 벤토나이트, 두부나 옥수수 그리고 카사바 같은 먹어도 괜찮은 천연 모래, 크리스털, 우드 펠릿 등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매우 많은 제품이 나와 있다. 이 제품 중, 가장 많은 집사가 고양이에게 제공하는 모래는 단연 벤토나이트라고 하겠다. 일반 모래와 가장 비슷한 질감으로 고양이들이 제일 선호하고, 좋은 응고력과 제품에 따라 탈취력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단점도 명확하다. 제품의 차이..

개와 고양이는 비슷하지만 많이 다르다.

'그렇지. 당연히 다르지~.' 다르다고 하면 대부분 이런 대답을 듣게 된다. 하지만 그렇게 대답하는 사람 중 정말 어떤 점이 다른지, 정말 다르긴 한 건지 잘 아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이 없다. 강아지처럼 키우면 될 거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예비 집사들이 정말 많다. 그러다가 집사가 되는 순간 깨닫는다. '정말 아주 다르구나.'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다. 이것부터 개와 고양이는 완전히 다른 길을 간다. 고양이와 달리 강아지(필자는 어감상 개보다는 강아지라는 표현을 더 좋아한다.) 들은 대부분 주인과 함께한다. 산책을 즐기고, 주인과 함께라면 어디에서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하지만 고양이는 다르다. 우선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 밖에선 극도로 긴장모드로 들어간다. 노출, 적응, 훈련 등을 통한 영역의 ..

초보집사들에게 필요한 고양이 준비물 - 사료, 물 -

고양이와 함께하기 위한 환경 꾸미기는 앞으로 서로의 삶을 위해 굉장히 중요한 과정이다. 고양님께서 입주할 시기가 정해졌다면, 본격적으로 쇼핑을 시작하자. 그런데! 뭘 사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럼 지금부터 집중하자.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급여할 사료를 선택하는 것이 그 첫 번째다. 입주할 냥님의 입맛을 안다면 그것을 준비하면 되지만, 아주 어린 고양이라면 그에 맞는 사료를 준비해야 한다. 처음 사료 준비는 가장 대중적인 사료들을 준비하도록 하자. 기호성이 뛰어나고 원료가 엄청 좋진 않아도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 회사의 사료를 준비하면 된다. 로얄x스, 네추럴 발x스, 힐x, 웰x스 등 이외에도 많은 제품이 있으니 조금만 찾아도 괜찮은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사료 회사를 골랐다면 고양이..

동물병원에 방문하기 전, 체크사항

처음으로 동물 병원을 방문하려고 하지만 막상 가려니 막막하다. 가서 무엇을 봐야 할지, 어떤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 그 동물 병원이 좋은 동물 병원은 맞는지, 이렇게 저렇게 신경이 쓰인다. 동물 병원이 첫 방문인 초보 집사들이라면 아래의 이야기를 한 번쯤 읽어보고 가자. 청결은 기본이다. 당연한 이야기다. 어떤 형태로든 이곳은 병원이기 때문이다. 바닥의 상태나 진료실의 상태, 기기들의 상태를 꼼꼼히 눈으로 봐두는 것이 좋다. 진료가 끝난 후, 소독을 진행하는지도 확인하자. 이는 어차피 앞의 누군가가 진료를 본다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다. 고양이 전문 병원이 존재한다. 요즘은 고양이 전문 혹은 고양이 친화적인 병원도 존재한다. 수의사마다 전문 분야가 있고, 사람 병원처럼 동물병원도 커버할 수 있는 ..

초보 집사가 가장 처음 해야할 일 / 동물병원방문

고양이와 드디어 만났다. 꿈에 그리던 반려동물과의 '오늘부터 1일' 이 드디어 시작된 것이다. 어떤 만남이냐에 따라 누군가에겐 엄청나게 설레기도, 누군가에겐 긴장되기도 한순간일 것이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이제부터 집사 시작이다. 집사로서 당신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환경 준비? 중요하다. 용품 구매? 물론 중요하다. 그것보다 더욱더 빠르게 선행되어야 하는 일, 바로! 동물병원 첫 방문 '왜 아프지도 않은데 병원에 가야 하지?' 되묻는 1일 차 집사가 있을 듯하다.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생태계의 중간에 위치한 동물이다. 즉, 자신이 사냥할 대상들도, 자신'을' 사냥할 대상들도 존재한다. 그렇기에 아프면 자신의 상태를 숨기는 건 고양이의 기본적인 생존본능이자 전략이다. 이런 전략이 없었다면 약해진..

고양이를 만나는 여러 가지 방법 / 집사등록비급

너무나도 사랑하는 당신의 고양이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태어나긴 한 것일까? 길에서 고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샵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까? 그도 아니라면 정말 어디에 있는 것일까? 언제쯤 만나게 될 것인가? 너무도 궁금하다. 이 글에선 당신이 집사로 등록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길을 제시할 것이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전문샵에서 분양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쓸까 말까 고민은 했지만, 그래도 방법 중에 하나기에 첫 번째 방법으로 올린다. 고양이를 분양하는 전문샵들이 존재한다. 냉정하게 말하면 돈을 주고, 생명을 데려오는 방법이다. 장점이라면 고양이의 정확한 히스토리를 알 수 있고, 접종 등 사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원하는 품종, 나이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단..

집사를 꿈꾼다면, 고양이를 키우기 전에 알아야 할 내용.

'나만 고양이 없어.' 뭔가 유행어처럼 사람들이 하고 다니던 말이다. 고양이를 사랑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집사로 함께 할 수 없는 분들의 마음을 잘 나타낸 말이 아닐까 싶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을 집사라고 부르는 이유 중, 가장 대표적인 이유는 그만큼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길을 걷다 만나는 고양이들의 치명적인 귀여움은 모든 걸 잊고 집사로 등록하도록 유혹한다. '생명은 고귀하고, 존중받아야 하며,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 맞는 말이지만, 그런 이야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 오늘 여기서 할 이야기는 현실이다. 이제부터 마음은 이미 집사인 분들에게 마지막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적어 내려갈 것이다. 제발 늦지 않았으니, 아니다 싶다면 꼭 다시 생각하길 바란다. (농담 50%, 진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