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희정보/김씨네품평회

디팡 펫플레이 매트 러그 타입.

백화집사 2021. 5. 31. 10:00

고양이의 수직 생활이나 우다다, 사냥놀이 등의 모습을 관찰하다 보면 관절에 충격이 가거나, 미끄러지거나 하는 상황을 많이 접하곤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환경에서 많이 사용되는 장판이나 마루 같은 자재들은 고양이에겐 미끄럽거나 수직 이동의 충격으로부터 관절을 보호해 주지 못한다. 또한, 아파트나 빌라 같이 공동주택에서 반려 생활을 하는 집사들에겐 층간소음도 마냥 무시할 수 없는 큰 고민거리다. 그 때문에 많은 집사가 타일카페트나 쿠션감 있는 매트 등 여러 제품을 찾아다니곤 한다. 

깔아 놓으니 밝고 이쁘다.

깔끔한 마감과 디자인.

 이미 타일카페트까지 깔아본 입장에서 디팡 매트는 확실히 디자인적 매리트가 있었다. 필자가 선택한 뉴헤링본 화이트 디자인은 거실에 놓였을 때, 환하게 잘 자리 잡는다. 기존의 소리잠 장판 색상과도 큰 무리 없이 녹아 들어가고, 양 사이드의 깔끔한 마감처리는 일반적인 저렴이 매트의 마감보다 확실히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미끄럼 방지와 강한 코팅 강도.

 어느 정도 무게감이 있고, 미끄럼에 강한 바닥 재질 그리고 깔끔한 끝마감 처리로 매트는 바닥과 정말 착 달라붙는다. 강한 우다다 시에도 밀리거나 벗겨져 올라가는 모습은 아직 보지 못했을 정도. 그리고 특수 코팅이라던 필름 처리 덕분인지 확실히 강하다. 특별히 루이와 단비가 이 위에서 스크래치를 하진 않지만, 우다다나 사냥 시, 발톱 사용에도 충분히 견뎌주는 모습을 보인다.

깔끔한 끝처리와 방수코팅처리 덕분에 물로 청소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좋은 쿠션과 복원력, 청소.

 개인적으로 무엇보다 만족하는 부분은 관리 부분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제품은 4mm 의 러그 타입으로 7mm 제품도 있긴 했지만, 딱히 아쉬움은 없을 정도로 쿠션감과 복원력이 좋은 편이다. 또한 코팅 덕분에 물로 빨고 바로 수건으로 닦아서 배치해도 될 만큼 관리가 쉽다.

- 단, 강력한 이염 능력을 갖추고 있는 김치국물이나 오줌 같은 경우엔 빠르게 제거해야 한다. 어설프게 시간 보내면 확실히 제거가 힘들다. -

- 다 작성해 놓고, 내용을 추가한다. 청소기로 청소가 정말 더럽게 힘들다. 이 부분은 아래의 끈적임 이슈와 같은 내용인데, 사실 필자의 경우 청소기를 약으로 설정하거나 로봇청소기가 지나간 후, 물걸레 청소를 한다. 가볍게 물청소하는 것이 관리가 쉬우니, 진공청소기는 약으로만 살짝 돌리는 걸 추천한다. - 

현재 안방에 깔려 있는 일반 카펫. 원래 디팡이 안방에 깔려 있었는데, 확실히 냥이들의 안방 사용이 늘었다.

거의 완벽할 뻔했는데....

 하지만 이 제품도 단점은 존재한다. 바로 매트 촉감의 문제다. 굳이 비슷한 재질감을 찾으라면 주방에 싱크대 앞에다가 까는 발 매트와 비슷하달까? PVC 매트에서 우리가 흔히 느낄 수 있는 아주 약간의 고무끈적임이라면 설명이 될지 모르겠지만, 아주 부드럽거나 하진 않다.

거실에서의 이런 모습은 보기 힘들어졌다.

아무래도 미끄럼 방지를 위한 부분이겠지만, 조금이라도 끈적임이 있으면 불호를 나타내는 고양이들의 특성상 조금 강한 단점으로 작용한다. 행동교정에서 고양이의 활동 제한 지역을 설정할 때, 양면테이프와 같은 끈적임을 이용하는 걸 생각해보면 싫어할 만도 하다. 실제 일반적인 카펫과 매트의 활용도를 비교해보면 지나가기 위한 용도로는 사용해도 위에서 노는 모습이나 자는 모습 등 어떤 부분을 비교해 봐도 기호성 면에서 밀린다. '뭐 딱히 좋진 않아~.' 정도의 기호성이랄까?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완벽히 해결된다면, 더 완벽한 매트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매트이긴 하다.

카펫과 같이 부드러우면서도 미끄럼을 예방하는 제품이 필요하다. 물론 카펫도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내겐 아주 아쉬운 매트.

 분명 좋은 매트다. 여러 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사용하면서 기호성 불호의 2% 부족함 때문에 계속 마음에 걸린다. 현재 캣 매트도 런칭하고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큰 개선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앞으로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 추가 구매할 의사가 있다.

여러 면모에서 탁월한 디팡매트이기에 더욱더 디팡 매트 위에서 저렇게 편안하게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 사실 이 부분이 해결되길 바라는 이유 중에 하나는 카펫이 가지고 있는 많은 문제가 디팡 매트엔 없기 때문이다. 사실 서로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완벽한 승자는 없는 느낌이지만, 지금 상태에선 둘다 고민될 정도의 치명적인 약점들을 보유하고 있다.  - 

집 전체를 다 까는 것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특정 공간에 쿠션감이 필요할 때, 고양이가 지나 다니는 곳의 미끄럼 방지를 위해서라면 추천하고 싶다. 그 외의 부분이라면 기호성까지 좋은 카펫이나 러그 제품도 고려할 것 같다. - 실제 가격대까지 고려하면 선택의 폭이 좀 있다. - 

고양이를 키운다면 기호성에 따라 추천 여부가 갈릴 듯싶다. 재질감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지만, 결국 재질감 때문에 추천하기 애매한, 필자에겐 조금 애매한 상품이 아닌가 싶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