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희정보/김씨네품평회

고양이 사랑빗 힐링 쓰담 브러쉬 단모 브라운

백화집사 2021. 5. 28. 10:00

고양이에게 그루밍은 아주 신성한 의식이다. 그루밍을 하고 있을 때, 집사들이 될 수 있으면 그들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는 게 좋을 정도로 말이다. 그런 신성한 의식에 딱 하나 문제를 꼽으라면 털이다. 바로 헤어볼. 그루밍을 하는 고양이의 습성은 자연스럽게 털을 먹고 그 털이 쌓여 변으로 배출되거나, 헤어볼을 토함으로 배출하게 된다. 아무리 고양이가 구토가 습성이니 마니 하지만, 이왕이면 구토로 헤어볼을 보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변으로 배출되는 것이 당연히 좋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집사가 늘 해줘야 하는 일이 있다. 바로 빗질이다. 

빗질은 죽은 털을 골라내고, 뭉친 털들을 잘 정리해주는 중요한 집사의 서비스다. 항상 아름답고 윤기 나는 모질을 유지시키기 위해 엘라... 아니 빗질은 집사의 의무라고도 하겠다. 무엇보다 빗질은 고양이가 먹는 털의 양을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 집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 바로 이다. 

이것이 고양이 사랑빗 힐링 쓰담 브러쉬 단모 브라운 이다. 헥헥;;; 뭔가 길다.

고양이는 빗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참 싫어하는 것도 많은 고양이다. 하지만 빗질을 싫어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연약한 피부와 독특한 털은 고양이가 빗질을 꺼리게 만드는 대표적인 이유다. 조금만 빗질이 강하면 통증이 오거나, 죽은털을 골라내는 것이 아닌, 생털을 뽑게 되기도 한다. 이러니 고양이들이 빗질이 두려울 수밖에.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다. 

지금부터 빗질을 시작하지! 울버린 모드!

요건 다르다. 그리고 이름 참 잘 지었다. 

 고양이 사랑빗 힐링 쓰담 브러쉬. 개인적으로 이름 참 잘 지었다고 생각했다. 이미 다른 빗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쇠로 되어 있는 빗은 잘 빗겨지는듯 했지만 루이와 단비는 피해 다니기바빴다. 잘 관찰해보면 빗질시, 힘을 약하게 사용해도 죽은 털과 함께 생털도 조금씩 빠져나왔다. 그리고 통증도 좀 느끼는 듯했다. 그래서 사랑빗으로 바꿨던 건데, 

일단 결론부터 얘기하면 대만족이다. 솔직히 광고처럼 골골송을 부르고, 빗 보면 따라오고 하진 않는다. 여전히 냥이들은 싫은 건 싫다고 표현하고 있지만, 충분히 문제없이 빗질이 가능했다. 오랫동안 참아준다. 때에 따라선 편안히 기다려 주기도 한다. 통증이 거의 없다는 증거다.

그렇다고 죽은 털이 잘 안 걸러지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빗 사이사이로 죽은 털이 잘 걸려 나오고, 처리하기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이렇게 빗질이 가능한 이유는 빗살의 탄성 때문인 듯한데, 일정 이상 힘을 줘서 빗질해도 빗살이 기울어지기 때문에 피부에 자극이 적은 것 같다. 실제로 손등에 긁어봐도 다른 빗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 

쓰윽~ 할때는 가볍게~ 울버린 모드보다 더욱 가벼운 그립으로~
그래도 요렇게 잘 걸린다~ 루이야 너 털공장이니?

울버린의 갈고리!?

 하지만 아무리 탄성이 있다고는 하나, 광고에서 권하는 그립으로 빗을 잡기보다는 끝만 잡아서 빗질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광고처럼 하면 그래도 빗살에 하중이 조금이라도 가해지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끝만 잡아서 빗에 하중이 거의 없이 빗질이 가능하다. 힘을 줘서 누르지 말고 힘 빼고 빗을 천천히 당기면 된다. 그렇게 억지로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흐르듯 빗질을 하면 걸리는 양 대비 고양이에게 통증이나 거부감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좋은 냄새가 난다옹~ (응~ 네 냄새야~)

아주 강추!

 꼭 추천하고 싶은 빗이다. 강도의 차이가 있는 그린이나 장모용인 오렌지도 있으니, 반려동물 혹은 상황에 따라 구매하면 될 것 같다. 아주 만족스러운 빗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한다면 필수템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강추! - 너무 좋은 말만 하고 끝낸 거 같은데, 다시 한번 말하지만, 광고 아니고 돈 주고 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