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희정보/김씨네품평회

고양이 해먹 이지마운트 윈도우 베드 키티실 창문해먹. K&H

백화집사 2021. 6. 2. 15:10

고양이가 큰 창가에 앉아 날아다니는 새를 보는 것은 일종의 텔레비전 시청과 같은 것이다. 안전한 영역 내에서 새들이나 지나다니는 다른 생명체를 구경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재미있어하기도 한다. 이런 고양이를 위해 시중에는 창문에 머물 수 있도록 제작된 많은 고양이용품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창문 자체에 설치하는 해먹들은 매우 인기가 좋은 편이고, 고양이에게도 아주 괜찮은 공간을 제공하는 아이템들이라 하겠다. 

둘이 올라가도 튼튼, 전혀 문제 없다. 

고양이 해먹 이지마운트 윈도우 베드 키티실 창문해먹. K&H

 제품명이 굉장히 길지만, 그냥 줄여서 해먹이라고 하겠다. 수많은 제품 중, 이 제품을 구매한 가장 큰 이유부터 설명하자면 바로 '튼튼함' 이다. 고강도 프레임과 대형 뾱뾱이, 흡착판의 조합은 안전성에 특화된 느낌을 받았다. 어설픈 플라스틱 제품보다야 분명 '가심비'가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었다. 성공했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성공이다. 일단 튼튼하고 대형 흡착판의 흡착력도 상당히 좋다. 루이와 단비 둘 다 올라가서 난리를 쳐도 떨어지는 건 없다. 오히려 붙어 있는 창문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충분히 안정적이다. 

딱 봐도 튼튼함이 느껴진다.

기본에 충실한 튼튼함.

 제품 자체는 기본에 매우 충실하다. 고강도 프레임과 대형 흡착판을 이어주는 연결선도 고양이가 물어 뜯더라도 문제없을 정도의 튼튼한 재질을 사용했다.

사용하면서 흡착판의 흡착력이 떨어져, 두어 번 한 개가 떨어진 적이 있었지만, 6개의 흡착판이라 하나가 떨어져도 큰 무리 없이 버텨주었다. 그리고 떨어진 흡착판도 잘 닦아서 다시 붙여주면 다시 문제없는 흡착력을 보여주었다. 이후에 흡착판 자체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교환 용품으로 판매하고 있으니 본품 자체는 계속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해먹의 매트 역시 늘어짐이나 찢어질 일이 없는 재질로 되어 있다. 루이가 물어뜯어서 구멍이 뚫릴지언정 찢어지진 않는다. 또 사이드 벨크로의 튼튼함 덕분에 결합이 떨어지거나 하는 일도 없고, 세탁도 크게 무리가 없다. 

K&H 제품로고. 이런 털 처리된 매트는 털날림이 약간 있고, 여름엔 덥다.

매트의 아쉬움.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매트는 약간의 털날림이 있다. 메트 위에서 스크래치를 하기도 하고, 오래 사용하다 보면 털날림이 약간 존재한다. 그리고 매트의 보온성 때문에 확실히 겨울에는 좋지만, 여름에는 좀 아쉽다. - 특히 창문에 놓는 해먹의 특성상, 이 매트는 매우 더울 수 있다. - 현재 매쉬 매트를 판매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늘어남 없고, 사계절 활용도 가능한, 튼튼한 광목 같은 재질의 매트가 하나 추가되면 어떨까 싶다. 

끈처리로 접이모드를 완성할 수 있다.

아쉬운 부분들.

 창문에 붙어 있는 상태에서 접는 것도 가능하다. 블라인드나 커튼을 칠 때, 아주 편리하다. 문제는 고정이 안 된다. 제품 자체의 홍보에도 접을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고 나와 있지만, 고정할 수 있는 구조가 없어, 다시 펴지기 일쑤다. 애초에 접는 기능을 완성하고 싶다면 접고 나서 고정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 끈 처리를 통하거나, 최상단 흡착판에 연결된 끈의 끝을 잘 이용하면 고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사용자의 추가적인 활용일 뿐, 제품 자체에서 좀 더 편리한 구조를 제공하면 어떨까 싶다. 예를 들면 최상단 흡착판에 2층 프레임을 연결해서 고정할 수 있게 하는 구조 같은 방법 말이다. - 

햇살 좋은 날 루이의 동그리 셀카~.

또한 프레임은 딱 직사각형의 구조를 취하고 있는데 이 부분의 모서리가 생각보다 위험하다. 프레임 자체가 튼튼하기 때문에 고양이가 충돌할 경우 다칠 위험도 있고, 여러모로 좀 아쉬운 부분이다. 지금 구조에서 특별히 문제가 없다면 차라리 모서리를 사선이나 각이 큰 라운드 처리를 하면 어떨까 싶다. 

해먹 위에서 셀카모드를 즐기는 루이~.

마지막으로 디자인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크게 불만은 없지만, 블랙 프레임에 어두운 매트 등 전반적으로 칙칙한 감이 없지 않다. 반려동물의 제품인 만큼 좀 더 화사하거나 한 다양한 컬러를 제공했으면 싶다. 아이보리나 핑크 등 좋지 않은가? - 물론 원가는 올라가겠지만 말이다. - 

참 편안~하다.

몇몇 소소한 단점이 있긴 하지만 굉장히 잘 만든 제품이다. 가격이 그렇게 싼 편은 아니지만, 확실히 가격만큼의 퀄리티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필자도 1년 가까이 2단 제품을 2개 구매해서 잘 사용하고 있다. 튼튼한 창문 해먹을 원하는 집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몹시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