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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텍 펫맘워터 - 반려동물 무선 정수기 / IoTEC petmonwater

백화집사 2021. 5. 19. 10:00

고양이 집사들에게 음수량은 굉장히 예민한 문제이다. 특히 선천적으로 유리 신장을 가지고 있고, 사막 출신이라는 우리 고영희님들은 물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도 아니다. 그 때문에 집사들은 항상 음수량을 체크하고 음수량에 도움이 된다는 영양제며, 정수기며, 온갖 종류의 제품에 관심을 둔다.

아이오텍 펫맘워터(IoTEC petmonwater)는 정수기 혹은 급수기 카테고리의 그 많은 제품 중 가장 비싼 가격으로 포지셔닝된 물건이며, 몇 가지 신박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고 하겠다. 

고양이 박람회에서 이 제품을 처음 본 필자는 모 펀딩 사이트에서 1차 펀딩으로 구매했다. 실제 제품이 오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기억하고, 현재까지 오랜 시간 사용하고 있다. - 광고가 아니라는 말이다. 앞으로의 신랄한 리뷰 기대해도 좋다. 그리고 광고는 대놓고 광고라 표기할 것이니, 아무 걱정 없이 앞으로의 내용을 감상하기 바란다. -

물 올라온다~ 물 올라온다~ 빠져든다옹~

고양이 정수기의 구조.

 고양이 정수기라고 판매되는 제품들을 뜯어보면 대부분의 제품이 비슷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자잘한 실리콘 자재들을 제외하면 크게 그릇(하판), 상판 그리고 모터필터 정도로 나뉜다. 모터가 그릇(하판)의 물을 위로 올리면서 필터를 거치고 상판에 도착, 상판에서 흘러 머물던 물을 고양이가 먹거나 다시 그릇(하판)으로 떨어지고, 다시 모터를 거쳐 위로 오르며 필터를 통하는 반복 순환의 형태이다.

가만히 고여 있지 않고 무한 순환 구조를 가지게 되기에, 외부와 노출된 상판의 이물질은 물과 함께 그릇(하판)으로 떨어져 다시 필터를 만나게 되는 즉, 상판의 고양이가 마시는 부분의 물이 항상 깨끗하도록 유지하는 형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솟아올라 흐르는 물로 인한 음수량 촉진이다. 고양이의 호기심을 자극해 시선을 끌고, 실제 솟아올라 흐르게 되면 그냥 그릇에 놓인 물보다 산소포화도가 높아져, 물맛을 좀 더 좋게 느낀다고 한다. 단 몇 프로라도 음수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선택할만한 좋은 방법이다. 또한, 일반 물그릇처럼 털과 같은 이물질이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모습도 볼 수 없다. 

핵심부품인 무선 모터다. 모터까지 분해가 가능하기에 위생적으론 최적인 제품.

무선 정수기.

 2021년 현재 무선으로 동작하는 고양이 정수기는 아이오텍의 펫맘워터가 유일하다. 크래들(유선) 상단에 본체를 놓으면 동작하는 형태로, 휴대폰 무선 충전기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이 구조는 세척에서 매우 큰 장점을 가지는데, 우선 전원 빼거나 모터의 선 연결 때문에 걸리적거리는 문제가 없다. 그리고 이 구조 자체를 완성하는 끝에는 무선 수중 모터가 있다. 이 수중 모터는 열어서 분해할 수 있어, 세척이 가능하다는 추가적 이득도 있다.

조용, 깔끔.

 모터는 매우 조용한 편이다. 한국 도자기의 본차이나를 사용하는 그릇(하판)과 상판은 고급스럽고, 위생적인 면에서 여러모로 안심이 된다. 특히 아까도 얘기했듯, 모터를 포함해 모든 부품이 세척 가능한 것이 매우 큰 장점으로, 물을 담고 급여하기엔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물그릇임은 틀림없다. - 실제 본차이나는 가장 안전한 소재 중 하나다. -

※ 본차이나는 이름에 차이나라는 말이 들어가기 때문에 헷갈리는 것뿐, 뼛가루가 섞인 도자기를 말하며, 일반적인 도자기보다 위생적이고, 가볍고, 강도가 세고, 미적으로도 강점을 갖는다. 중국산 이라는 뜻이 아니다. 여담으로 단순 종류가 다른 도자기라기보다 상위 호환의 프리미엄 도자기 그릇이라 당연히 단가가 올라간다. 

이렇게 옆에서 까불고 있을 때, 무거운 것과 무게 중심은 장점으로 작용한다.

무겁다. 

 본차이나를 사용한 펫맘워터는 가벼움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물이 빠졌을 때는 일반 도기보다는 가벼운 편이다. 하지만 많은 양의 물까지 포함된 무게는 상당하다.

하지만 필자는 이 부분을 단점으로 보지 않는다. 물그릇의 일정 이상의 무거움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물그릇 엎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편인데, 뛰어다니다 엎거나 직접 입으로 물어서 들어올려 엎어버리는 경우다. 하지만 펫맘 워터 무겁고 굴곡이 매끈한 편이라 이빨에 걸리지도 않아 거의 엎을 수 없다. 그릇이 넓은 구조적 특징과 무게는 확실히 안정감을 준다.

청소가 귀찮다.

 이건 솔직히 펫맘워터의 문제라기보다는 고양이 정수기 자체, 모든 제품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필자는 물을 하루에 한 번씩 갈아주고 있다. 이유는 고양이 정수기의 물은 아무리 순환하여 흐른다고 해도, 실제로는 고인 물이다. 그리고 필터는 물의 이물질을 계속 걸러내 주지만 신선도를 보장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물 때가 생기고 수질은 떨어진다. 

이 때문에 매일 갈게 되는데, 그때마다 모든 부품을 솔로 닦고 청소를 해야 한다. 펫맘워터의 경우, 모터까지 다 청소할 수 있어 위생적인 장점이 있는 반면에 청소 시간이 올라가는 단점이 존재한다. 그리고 펫맘워터가 유독 부품이 많은 편에 속한다. 물이기에 꼼꼼히 청소할 수 있는 건 개인적으로는 장점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귀찮은 건 사실이다.

비싸다.

 프리미엄이라고 불릴 수 있는 소재들과 구조를 사용했다. 그런데도 비싼 건 비싼 거다. 기능적 차이는 존재하겠지만 일반적인 고양이 정수기는 3~5만 원, 심지어 집사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선인장 정수기는 10만 원대 초반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펫맘워터는 10만 원대 중반으로 가장 높은 가격에 위치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제품 카테고리 내에서 가장 비싸다는 이미지는 절대 장점이 될 수 없다.

화이트 톤의 빛깔이 고급스러워, 어디에 놔도 거슬림 없이 예쁘게 자리잡는다.

구매평과 사용하려는 집사들에게 팁.

 이런저런 단점을 이야기했지만, 제품은 좋다. 주위에 정수기를 찾는 집사가 있다면 1순위로 추천하고 싶다. 모든 부품 분해와 본차이나 사용으로 가장 중요한 위생에서 철저히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한 점, 무선으로 세척의 편리함을 가진 점물을 급여하기엔 기본기 매우 탄탄한 제품이라고 하겠다.

가격때문에 망설인다면, 필자는 2019년부터 지금까지도 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비싼 걸 단점으로 지적했지만, 쓸데없이 비싸다고 말하고 싶지 않은 제품이다. 비싼 만큼 충분히 좋은 소재와 새로운 기능에 공을 들였기에, 오래 사용함에도 가치를 잃지 않을만한 제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도 필자의 옆에서 예쁘고, 견고하게 잘 동작하고 있다. 큰 폭의 가격 차이는 고민할 순 있겠지만, 짧게는 몇 년, 길게는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에 최대 10만 원의 차이는 크게 고민하지 말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흔히 말하는 '가심비' 라는 말이 아주 잘 어울리는 제품이다. 

마지막으로 이 제품을 사용하려는 집사들에게 몇 가지 팁을 주자면, 위에서도 얘기했듯 물은 매일 갈아주는 것을 추천한다. 정수기는 매일 물을 가는 귀찮음을 줄여주는 즉, 집사를 편리하게 해주는 물품이 절대 아니다. 조금이라도 고양이가 물을 많이 먹어주길 바라는 방향이 정수기의 옳은 방향이다. 꼭 매일 매일 갈자. - 가끔 귀찮을 때, 하루 정도는 건너뛰어도 아주 가끔이라면 괜찮다. -

본차이나는 강도가 강하다고는 하지만, 물이 무게를 절대 무시하면 안 된다. 떨어지면 반드시 깨진다고 할 수 있으니, 항상 조심히 다루자. 특히 물을 다루는 물건이니 손이 미끄러울 수 있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