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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먹이면 안 되는 음식 - 리스트 -

백화집사 2021. 5. 12. 10:00

예전 글에서 고양이에게 먹이면 안 되는 음식 관련하여 초보 집사의 대응법을 알아보았다. 모두 외울 수 없는 초보 집사에게 '고양이에게 급여할 수 있는 검증된 것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따로 하나하나 검증하라.' 라는 방법을 제시했었다.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에게 먹이면 안 되는 음식에 관한 중요 리스트를 모으려고 노력해 보았다. Ctrl + F 를 통하여 검색해도 좋고, 모두 읽어서 외워도 좋다. 

주의 1. 음식류들만 정리되어 있다. 일반적인 중독성 식물이나, 인간에게 쓰이는 약제들, 개 관련 제품들은 리스트에 없다. 이 리스트에 없다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 기본적으로 고양이가 먹을 수 있는 식물은 없다는 전제하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인간에게 쓰이는 약제나, 개에게 쓰이는 사료, 약제는 무조건 조심하여 접근해야 한다. 반려묘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이야기이니 절대 흘려듣지 말자. -

주의 2. 고양이가 무언가를 먹었다면 아래의 리스트에서 검색하지 말고, 바로 수의사와 상담하자. 아래의 리스트는 그냥 평소에 집사가 참고하고 숙지할 목적으로 활용하면 된다. 당장 상황이 벌어졌다면 무조건! 동물병원! 수의사! 전문가! 부터 찾도록 하자. (제발!)

어이!! 졸지마!

우유

 사람이 마시는 우유는 소화기의 문제를 부를 수 있다. 고양이는 유당의 소화 효소가 없기에 설사를 부를 수 있다. 우유를 급여하고 싶다면 고양이 전용 펫 밀크와 같은 제품을 급여하도록 하자. 

참치

 주식류에도 사용되는 참치이지만, 사람이 먹는 참치는 고양이에게 좋지 않다. 고양이는 고도불포화 지방을 대사시킬 수 없기 때문에 비타민 E의 고갈, 황색지방증을 부를 수 있다. 무조건 피하자.

날달걀

달걀에선 흰자가 문제다. 흰자의 아비딘이라는 효소는 고양이 체내의 비오틴을 파괴하여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초콜릿

 개나 고양이 모두에게 위험한 음식이다. 생각보다 빈번하게 상황이 발생한다. 조금만 섭취해도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초콜릿의 테오브로민은 고양이의 심장, 신경, 위장관 등을 손상시키며 이뇨제 역할로 체액 손실까지 일으킨다. 다크초콜릿은 성분의 함량이 높아서 더욱 위험하다. 섭취했을 경우, 동물병원에 즉시 방문과 더불어, 먹은 초콜릿 종류, 양 등을 정확히 파악하면 좋다. 

- 실제 필자가 동물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갔을 때, 한 집사가 자신의 개가 초콜릿을 먹었다며 급하게 방문한 적이 있다. 빠르게 방문했고, 대형견에 속했기에 다행히 잘 치료 후 돌아갔다. 생각만 해도 아찔한 상황이라 그 자리에 앉아 있었던 집사들까지 바짝 긴장했던 기억이 있다. -

파, 양파, 마늘, 부추, 고추, 생강 등

 식자료 중, 가장 잘 알려진 독극물들이다. 특히 한국인에 식단에 빠질 수 없는 식자재들이라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양파의 경우, 적혈구를 파괴하는 성분으로 하인즈소체 빈열을 일으킬 수 있다. 나머지 역시 고양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니 무조건 조심하자.

- 고양이가 이 식자재를 직접 섭취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조리된 음식을 통해서 섭취하는 상황이 대부분이니, 사람 음식은 절대 피하자. 치킨, 족발, 짜장면 등등.... - 

커피, 홍차 등 카페인 음료.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들 심장, 호흡기계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평소 마시는 많은 음료에는 카페인이 들어있으니, 고양이와는 멀리하도록 하자.

술 (알코올).

 사람에게뿐 아니라 고양이에게도 대표적 중독성 식품(?)이다. 깔끔하게 '사람이 술을 먹었을 때 생기는 증상의 20배'라고 생각하면 마음 편하다. 그만큼 위험한 중독 증세를 보이기에 항상 조심할 필요가 있다. 설마 먹이는 집사가 있을까? - 살아보면 상상은 현실을 뛰어넘지 못한다. - 절대 먹이지 말자!

포도, 건포도.

어떤 성분이 위험한지에 관한 내용이 밝혀진 부분은 없지만, 신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설사와 구토는 물론 급성 신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껍질만 섭취해도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하자.

아보카도.

 경련, 호흡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사료에도 많이 포함되는 재료이긴 하나, 적정량과 후처리에서 차이가 존재한다. 생 아보카도와 특정 아보카도 종의 퍼신이라는 독성 때문에 고양이에게 중독 증상을 일으키므로 위험할 수 있다. 다만, 관련하여 많은 의견이 존재한다. 결국 얼마를 섭취하면 중독증세를 보이는가에 관한 이야기가 핵심이고, 굳이 일부로 찾아서 먹일 필요는 없다. 물론 생식을 하고, 아보카도를 좋아하는 고양이라면 전문가와의 상담하에 조절할 것을 권한다. 

시금치.

 우리나라의 식단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자재 중 하나인 시금치는 고양이에게 독성을 나타내는 식물로 분류한다. '옥살산'이라는 성분은 칼륨과 철분을 결합, 칼슘을 부족하게 만들어 요로결석을 유발한다. 

날 생성 및 육류

 익히지 않은 생선이나 육류는 기생충, 살모넬라균 등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 위장 문제나 발작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선 치명적일 수 있다.

각종 뼈류, 특히 치킨

 생선 뼈나, 특히 익힌 닭의 뼈는 날카롭게 갈라지기 때문에 고양이에게 큰 상처를 낼 수 있다. 이는 내장기관까지 위험하게 할 수 있음으로 꼭 피하자. - 먹일 간식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절대 주지 말자. -

생감자, 익지 않은 토마토.

 익히지 않은 감자는 솔라닌이라는 독소 때문에 사람이나 고양이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다. 솔라닌은 적혈구를 파괴하는 독소이므로 고양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데, 열에 의해 파괴되는 성질로 익힌 감자의 경우는 큰 문제가 없다. 다만, 감자 자체가 고양이에게 크게 필요한 음식이 아니기에 굳이 따로 먹일 필요는 없다. 

감자와 같은 이유로 토마토도 언급된다. 특히 토마토 자체보다는 토마토 넝쿨 혹은 잎 등이 언급되니 잘 익은 소량의 생토마토는 큰 문제가 없다. 토마토를 급여하고 싶다면 가열하여 잘 익힌 후 급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일리톨

 알코올계 당으로 충치 예방이나 항균효과 덕분에 껌으로 많이 활용된다. 관련하여 개에게 치명적이라는 연구가 있다. 인슐린 분비의 급증과 급격한 혈당의 하락으로 치명적이라는 내용인데, 고양이에게도 이런 증상이 있는지에 관한 정확한 내용을 찾진 못했다. 다만 굳이 찾아 먹일 필요가 없다는 점, 개와 고양이가 여러 중독 관련 비슷한 증상이 많은 점 등을 생각하면 분명 조심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고양이가 자일리톨을 섭취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부분이 있는데, 이는 가려먹는 것에 특화된 고양이의 큰 장점이라 하겠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 항상 조심하자.

개 사료.

 개는 잡식 동물이고, 고양이는 육식 동물이다. 이것만 알아도 개 사료를 고양이에게 급여하는 실수는 없을 것이다. 의외로 많은 집사가 개 사료를 고양이에게 급여하곤 하는데, 심각한 영양 불균형이 올 수 있고, 관련한 많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절대로 피해야 할 일이다. 

먹을 수 있는 것만 먹어도 24시간이 모자란다옹~!

마지막으로.

 모두 읽어보았다면 생각보다 많은 음식이 고양이에게 위험하다는 걸 알았을 것이다. 육식 동물인 고양이의 특성을 생각하면 어쩌면 당연하다. 이전 글에도 적어놓았지만, 그냥 고양이용 음식들을 급여하는 것이 편하고 안전하다.

필자는 음식에 관해서 만큼은 꼭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주위에 얘기하곤 한다. 그만큼 먹는 것에 예민한 동물이고, 집사의 급여 컨트롤 영역이 굉장히 좁고 어려운 동물이 고양이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먹일 수 있는 음식이라도 해당 음식에 관한 알레르기(거부반응 포함)나 기호성 등까지 고려해야 한다. 그렇기에 더욱 음식의 영역확장은 신중해야 함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