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희정보/시작하는집사들에게

문제행동을 강화하는 집사의 행동

백화집사 2021. 4. 26. 14:00

'고양이가 계속 물어요.', '왜 화장실에서 변을 안 보고 다른 곳에서 보는 걸까요?', '우리 고양이가 지치지도 않고 계속 울어요.' 등...... 인터넷 검색해보면 많은 집사가 사랑하는 고양이의 문제행동으로 고민의 나날을 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체 언제 어떻게 이렇게 된 걸까? 이번 글에선 고양이의 문제행동을 강화하는 집사들이 무심코 하는 행동들을 모아봤다. 

집사양~ 놀자옹~

다양한 손기술을 보여주겠어! 손으로 놀아주기.

 고양이가 물어서 고민 중인 경우 대부분 손으로 놀아주는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아기 고양이 시절 귀엽고 깜찍한 녀석들의 모습은 집사들의 손을 절로 이끄는 마성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자연스럽게 손으로 놀아주던 집사들은 어느 순간 성묘가 되어 있는 고양이가 무는 것이 부담되기 시작한다. 

당연한 결과다. 손으로 노는 것이 익숙한 고양이에게 손이란 아주 좋은 장난감으로 인식된다. 변화무쌍하고 빠르며, 지루하지도 않고, 심지어 무는 맛도 있는 최상급 사냥감.

zzZ... 깨우지 말라옹~

그래쪄~? 그래쪄~? 시도 때도 없이 대답해주기.

 집사 중, 고양이가 하는 말에 자주 대답해 주는 집사들이 존재한다. '야옹~', '그래쪄~?', '야옹~', '그래쪄~?'. 어느 순간부터 뭔가가 필요하면 우는 고양이를 볼 수 있다. 문제는 집사가 거부해도 원하는 걸 얻을 때까지 운다는 점이다. 그때부턴 집사가 견딜 수 없기에, 결국 고양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

집사의 거부와 울기에서 이어지는 허락은 고양이에게는 어떻게 하면 집사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는 것과 같다. 결국 반려묘를 최고의 땡깡쟁이로 길들이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집사였다. 

확! 그만 만져라~ 😾

시도 때도 없이 만지고 끌어안고~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자신을 만지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집사의 스킨쉽이 안전하고 편안하다는 것을 알면 즐기기도 하지만, 그 한계가 분명히 있다. 쉬고 싶은데 와서 강제로 하는 스킨쉽은 결국 집사를 피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

고양이와 행복한 스킨쉽을 오래 하고 싶다면, 집사가 스킨쉽을 하기보다는 고양이가 원하도록 어느 정도의 밀당이 필요하다. 부담되고 귀찮게 계속 스킨쉽을 시도한다면, 집사를 피하거나 진심으로 냥펀치를 날리는 자신의 고양이를 보게 될 것이다.

양치 같은 건 시간 안지켜주면 고맙겠다옹~ 흑흑

뭐 대충~ 아무 때나~

 고양이들에겐 아주 철저하게 지켜지는 시간표가 있다. 대체 이 녀석들이 어떻게 이렇게 시간관념이 투철한 건지는 둘째 치더라도, 이런 녀석들에게 집사의 중구난방 케어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항상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서 밥을 먹고, 정해진 시간에 사냥놀이를 하는 녀석들에게 대중없이 대충  집사 시간 될 때, 시간 나면 놀아주거나 하는 일은 고양이들의 시간표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이런 시간표 혼란은 고양이들이 문제행동을 하기 딱 좋은 환경으로 만든다. 

졸리다옹~ 잘 시간이다옹~ 😽

이번 글에선 문제행동을 강화하는 집사들의 행동을 알아봤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의외로 이런 것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작은 것들을 꾸준히 지킨다는 것이 사실 참 어렵다. 그래도 꾸준히 지킨 집사에게는 그만한 보상이 따를 것이니, 한번 잘 지켜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