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희정보/김씨네품평회

고양이 장난감 캣펀치 두더지 잡기 놀이 / CAT PUNCH

백화집사 2021. 6. 10. 10:00

고양이 장난감 캣펀치 두더지 잡기 놀이

 솜방망이 펀치는 집사들이 사랑하는 고양이 무기다. 뭔소리인가 싶게지만, 이 글을 읽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의미 전달은 문제없으리라. '솜방망이 펀치로 튀어나오는 두더지를 잡자.'. 일단 개념부터 아주 강력하다. 고양이 장난감 두더지 잡기 놀이 캣펀치 / CAT PUNCH 의 리뷰를 시작한다.

뭔가 단비야~ 눈에 너무 힘이 들어간거 아니니? 캣펀치 긴장한다;ㅋㅋㅋ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한다."

이 재질은 노린거다.

 분명 재질의 선택은 분명 '일부로'라 예상해본다. 나무나 플라스틱보다 내구성은 매우 취약한 편이지만, 골판지(이하 박스라 하자.)의 기호성은 새삼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오죽하면 '박스를 샀더니, 장난감이 선물로 왔네요.'라는 말을 집사들이 즐겨할까. 박스와 고무줄, 설계도만 있다면 똑같이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처음에 허접스럽게 보였던 부품들도 막상 조립하고 나면 조금은 덜 허접스럽게 보인다. 디자인의 허접스러운 느낌은 박스 재질의 아주 큰 단점이자 특징이다. - 사실 이 부분은 필자만 그렇게 느끼는지도 모르겠다. - 아무리 디자인을 멋지게 해놔도 허접스럽게 보인다는 큰... 단점. 하지만 이 단점을 극복할만한 기호성이 예상했던 대로 역시 최고 수준이다.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는... 뭐 그런 재질?

사이 좋게 두더지 잡기!!

카운트다운 5...4...3...2...1...5... 응?

 버튼을 누를 때마다 쓱쓱(SSG 아니다.) 거리는 박스의 거친 호흡은 고양이를 굉장히 자극한다. 그리고 빠르게 눈앞에서 나타났다 사라지는 박스 두더지(?)는 고양이의 의지와 상관없이 냥펀치를 움찔거리게 만들 정도다. 냥펀치에 이어 이빨로 물어 뜯으려하는 것이 이 장난감의 내구성을 급격하게 단축하지만, 뭐~ 그 또한 기호성의 끝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니... 좋아해 하나... 확실한 건 어쨌든 내 지갑은 싫어한다. - 사실 벌써 2개째다. 아닌가? 3개였던가? -0-;;; - 

일단 냥펀치부터 시작!!
지켜보는 김루이. 파악하는 즉시 이빨 공격!

처음 놀아주기 시작하면 슬쩍슬쩍 냥펀치를 날린다. 그 이후부터 박스 두더지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 박스 안쪽에 위치하는 걸 아는 순간부터 전쟁이 시작된다. '내가 저거 끌어내서 꼭 죽인다.'라는 엄청나게 솔직하게 전해지는 고양이의 아름다운 마음을 전해 들으면, 대기하고 있다가 무는 순간 칭찬과 함께 박스 두더지를 구해야 한다. - 저 마음은 눈만 봐도 알 수 있다. - 만약 구하지 않으면... 물린 두더지는 박스 안에서 밖으로 강제 퇴출당하는 슬픈 상황을 맞이한다. 그렇게 5마리의 두더지는 4마리가 되고, 3마리... 2마리... 1마리... 정신 차리면 다시 5마리가 되어 있다. - 어라? 내 지갑에서 세종대왕님 한 분이 떠나셨다. - 

다른 형태의 사냥 장난감.

 고양이와 놀아주는 시간이 의무감 + 반복에 따라, 사실 집사들도 질리거나 지치기도 한다. 당연히 가져야 하는 시간이고, 늘 연구하고 고민해야 하는 장르이긴 하지만, 쉽지 않은 것도 사실. 가끔 이런 상호 간의 새로운 즐거움을 공유할 수 있는 장난감은 참 좋다. 녀석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앉아서 고민할 때의 표정이란. 

내가 물어 뜯어버린다!!! 냥!!

취약한 내구성과 허접스러운 디자인이 마음에 아주 약간 걸리지만, 가격도 저렴하고, 솔직히 디자인도 뭐 인테리어를 위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불만스럽지 않다. 늘 가지고 노는 메인 장난감으로는 조금 아쉽지만, 가끔 환기하기 위한 장난감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고양이 장난감 두더지 잡기 놀이 캣펀치 / CAT PUNCH. 매우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