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희김씨네/김씨네이야기

냥10. 쉬운 고양이 김루이.

백화집사 2021. 6. 1. 10:00

얌전한 고양이 김루이.

 지금도 얌전한 루이지만, 성장할 때의 김루이는 정말 얌전한 고양이였다. 딱히 사고 치는 일도 없었고, 집사를 특별히 괴롭히거나 '아... 저 녀석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든 적이 없을 정도로 손이 덜 가는 고양이였다. 어쩌면 그 때문에 집사로서 좀 더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다. 

햄스턴줄...;

루이와의 생활은 보통의 고양이와 생활과는 달리 수직 공간의 물건들을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일반적으로 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탁자 위에 올려져 있는 물품처럼 녀석들이 만지면 안 되거나, 위험한 것들은 숨기거나 치우거나 한다. 하지만 루이 때는 그런 적이 거의 없다. 애초에 위로 올라가려고 하지도 않고, 그 정도의 점프력도 없었기 때문인데...... 이유가 좀 슬프긴 하지만 어쨌든 집사가 편한 건 사실이었다. - 루이는 다리의 불편함으로 점프로는 일반 의자조차 올라가지 못한다. 이 때문에 집의 올라갈 수 있는 모든 부분에는 슬라이딩 보드나 계단이 존재한다. -

잘 때는 섹시 큐트하다~ 눈빛 보소!

잘 먹고 잘 노는 고양이 김루이.

 루이는 정말 식탐이 많은 고양이였다. 지금은 좀 덜하지만, 성장기 아깽이 시절에는 정말 대단한 식탐이었다. 자율배식을 시도했다가 그날의 양식을 한 방에 해결하는 것을 보고 놀랐던 기억도 있다. 심지어 소화까지 잘 시키고 설사, 구토 또한 없었다. 튼튼한 장을 가진 녀석. 지금의 루이를 생각하면 상상이 안 가지만, 정말 뭐든지 주면 먹을 정도로 먹성이 좋았다. 

루이는 놀기까지 잘 노는 고양이었다. 놀 때는 미쳐 날 뛰는, 정말 좀 놀 줄 아는 멋진 고양이였다. 어떤 장난감을 줘도 잘 놀았고, 조금 질린다 싶으면 살짝 모양을 달리 만들어주면 새것처럼 정말 신나게 뛰어놀았다.

듬직하고 안정감 있는 미소년.

잘 먹고 사냥놀이하고, 꿀잠 자고, 이런 녀석이 있을까 싶었고, 문제행동을 하는 고양이를 보면서 '루이가 정말 착하구나.'라고 생각했다. 

애초에 김씨네이야기라는 카테고리가 지나온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에 과거형이긴 하지만, 위의 모든 이야기는 많이 달라졌다. 루이가 성묘가 된 이후부터는 적당히 얌전하고, 적당히 잘 가리고, 적당히 잘 논다. 확실히 '나는 이제 아무것도 모르는 그런 어린 냥이는 아니다.' 라고 말하는 것 같달까? 

계속...

다음 냥11 예고!

이런 우리 집에 정말 제대로 고양이 같은 고양이가 들어오게 되는데... 드디어 등장하는가? 막내 김단비!

단비와 처음 만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