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급식기 2

집을 비우기 전, 집사가 해야 할 일.

집사생활 중 가장 난감하게 느껴지는 일이 집을 비워야 할 때이다. 여행과 같이 일정 시간 이상을 비워야 할 때 특히 어려움을 많이 느끼는데, 이번 글에선 일반적인 외출이 아니 1박 2일 이상 집을 비울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이야기해본다. 풍부한 자원은 기본! 외출 준비의 키포인트는 풍부한 자원이다. 비우는 기간의 사료 급여, 추가적인 화장실과 깨끗한 모래, 당연히 물도 추가로 배치되면 좋다. 집사가 자리를 비우는 동안 고양이의 케어가 조금 불편하겠지만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사냥놀이와 같이 집사가 직접적으로 하는 케어를 제외하면 부족함이 없도록 환경을 꾸미는 것이다. 자동 기기들로 좀 더 편하게. 요즘 많이 주목받는 자동 기기들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동 급식기나 로봇 기기들이 그것인데, 특히 자동 ..

집사의 분리 불안 말만 들어봤지, 직접 겪어보니.

고양이 분리 불안은 들어봤어도, 집사의 분리 불안이라니. 뭔가 생소하지만 그럴 듯도 하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보통 일이 아니었다. 고양이 없는 집사가 이리 불안함을 느낀다는 것이 신기하기까지 했다. 고양이는 생각보다 여유롭다. '고양이는 혼자서도 알아서 잘 큰다.' 라는 말이 얼마나 잘못된 말인지, 집사가 되면 쉽게 몸으로 겪게 된다. 조금만 공부하면 고양이가 혼자의 고독을 즐기는 동물이 아니라, 외로움을 아주 잘 타는 동물이라는 것도 알 수 있다. 그런데! 밥이나 화장실, 기타 고양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자원들이 풍부하다는 전제라면, 1박 2일 정도는 고양이에게는 오히려 혼자만의 꿀 같은 시간이다. 물론 1박 2일도 횟수가 자주라면 다른 이야기겠지만 아주 가끔이라면, 귀찮게 하는 집사도 없고 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