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 생활을 하다 보면 '고양이는 정말 요물이구나.' 라는 말의 의미를 뼈저리게 느끼는 때가 있다. 언제일까? 여러 상황이 있겠지만, 제일 크게 느끼는 건 '집사의 리듬이 고양이로 인해, 깨졌을 때'가 아닐까 싶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집사의 게으름을 고양이가 부추겨 집사가 무너질 때? 그 말이 그 말인가? 고양이는 정말 잘 잔다. 고양이의 하루 평균 수면량은 12~16시간이라고 보통 이야기한다. 24시간 기준, 적어도 반 이상을 잠에 투자한다. 에너지 넘치는 자묘의 경우는 (딥슬립만 제대로 보장된다면) 엄청나게 잔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운데, 성묘가 되는 순간부터 수면량이 정말 급격하게 증가한다. 그런데. 자는 고양이의 모습은 정말 세상 사랑스럽다. 고양이가 좋아서, 혹은 이제 집사로서 고양이에게 스며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