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 2

집사 눈에는 고양이만 보인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이럴 때 쓰라고 만든 말일까 싶긴 하지만, 집사생활이 시작된 후, 우리 부부는 많은 고양이를 만날 수 있었다. 정확히는 인제야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예전엔 단순히 '귀엽다~.' 하고 기억에서 사라졌던 존재들이 집사가 된 후, 조금 다르게 기억에 남기 시작했다. 이번 글에선 우리 부부가 만났던 고양이 중, 그나마 사진이라도 남아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조금 남겨볼까 한다. 제주도에서 만난 고양이. 확실히 여유가 있는 곳의 고양이는 좀 다르다. 사람을 피하긴 하지만, 공포나 거부감보다는 귀찮음이나 자연스러운 경계 정도가 느껴진다. 고양이마다 사실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할 순 없지만, 그곳에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가는 고양이의 행동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관..

길고양이에게 물렸다면? 병원에 가세요! 제발~

길고양이에게 물렸다면 일단 병원으로 가길 추천한다. 본론부터 얘기하는 이유는 당장 지금 물렸는데 검색을 통해서 이 글을 봤다면? 읽고 있지 말고 병원부터 가라는 말이다. 특히 길고양이에게 물렸다면 그리고 피를 봤다면 기다릴 것도 없이 병원으로 가자. 만약 늦은 시간이라면 응급실로 향하자. 길고양이? 동네 고양이? 들고양이? 어차피 다 같은 명칭이긴 하지만, 요즘은 일반적으로 길고양이 혹은 좀 더 친근하게 동네 고양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 들고양이는 사실 아주 약간 다른 개념일 수는 있지만, 일반적 명칭 얘기라 포함했다. 이 글에선 길냥이로 칭하겠다. - 그들은 길 위에서 태어나고 길 위에서 생을 마감한다. 보통 국내 길냥이의 평균 수명을 3년 정도로 본다. 이 수치는 길 생활의 얼마나 고단한지 단편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