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희정보/시작하는집사들에게

예비 집사들을 위한 화장실 모래 전체 갈이 및 팁!

백화집사 2021. 3. 29. 18:00

정기적인 이벤트 중, 화장실 전체 갈이는 집사들에겐 중형 이벤트다. 특히 다묘 집사일 경우, 화장실의 개수 또한 많아지므로 쉬엄쉬엄하다 보면 반나절은 우습게 날아간다. 필자에게도 어김없이 화장실 모래의 교체 시기가 다가와, 전체 갈이를 진행했다. 아직 예비 집사나 기준이 없는 초보 집사를 위해 화장실 모래 전체 갈이와 전반적인 내용을 적어 본다.

일단 깔끔하게 비우고~ 씻고 말리고, 소독 후!

빠르면 2주, 늦으면 4주.

 보통 벤토나이트 기준, 화장실 모래 전체 갈이는 2~4주 기준으로 권장되고 있다. 필자의 경우는 카사바라는 모래를 기준으로 벤토나이트를 적절히 섞어서 사용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3주 전후로 모래 상태를 봐가면서 전체 갈이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다. 보통 모래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먼지가 증가하고 뭉침이 떨어지며, 굳기가 약해져 부스러기가 많이 생긴다. 교체 시기가 다가온다는 증거다.

아무리 화장실 관리를 잘했다고 하더라도 될 수 있으면 4주 이상을 넘기지 말길 바란다. 아무리 먼지가 적고, 뭉침이나 굳기가 그대로라고 하더라도 보이지 않는 세균의 증가가 있을 수 있으니 될 수 있으면 최대 기간을 정해 놓고 넘기지 말자. 오래된 모래의 화장실은 고양이의 호흡기, 눈, 피부 등을 자극하고, 화장실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

고영희김씨네는 현재 카사바 + 벤토나이트 레시피를 사용 중이다.

모래 삽, 습도도 중요.

 모래도 중요하고, 화장실도 중요하지만, 모래의 컨디션을 좌우하는 것에 모래 삽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감자 혹은 맛동산(소변 혹은 대변)을 분류하는 데 있어서 사용하는 모래 알갱이와 거의 동일한 크기의 구멍이 구성된 모래 삽을 선택하자. 구멍이 너무 크면 오염된 모래를 놓치고 그 모래들은 화장실 컨디션을 빠르게 낮춘다. 반대로 구멍이 너무 작으면 집사의 손목이 죽어 나가고, 모래 정리가 힘들 수 있으니, 모래 알갱이와 모래 삽의 구멍 크기에 신경 쓰자.

또한, 의외로 집사들이 습도를 신경 쓰지 않는다. 습도가 낮은 집일수록 화장실에서 먼지가 많이 발생한다. 그만큼 건조하기 때문인데, 적절한 습도(40%~60%)는 모래의 적절한 컨디션을 유지해준다. 반대로 높은 습도는 곰팡이 및 세균 증식 등의 문제를 야기시키므로 온습도계 정도는 각 방에 위치 시켜 집안 습도 유지에 신경 쓰도록 하자. 이는 모래 컨디션을 떠나, 고양이 건강 관리 때문이라도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자~ 쉐키쉐키~!

청소는 적당! vs 소독까지 깨끗!

 화장실 청소를 할 때는 당연히 깨끗하게 하는 게 기본이다. 다만, 권장되는 사항이 전문가마다 조금 차이가 있는 편이다. 화장실에 남이 있는 고양이의 흔적을 너무 깔끔하게 지워 화장실의 기호를 떨어뜨린다고 하는 전문가들이 있는데, 평소엔 물로만 화장실 청소할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새 모래에 기존 사용하던 모래를 섞거나 위쪽에 덮어서 화장실의 기호를 유지하라고 추천한다.

반대의 경우는 화장실의 세균 증식이나 청결을 위해선 소독까지 깔끔히 할 것을 얘기한다. 고양이를 위해 최대한 청결히 하라는 말인데, 이 또한 틀린 말은 아니다. 

'어느 쪽이 맞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자신의 고양이에게 적당한 방법을 찾으면 된다. 필자의 경우, 모래 브랜드나 종류가 바뀌지 않는 이상은 최대한 깨끗하게 청소 후, 사용하던 모래도 섞지 않는다. 반대로 브랜드나 종류가 바뀌는 경우에만 화장실은 물로만 청소, 기존 사용하던 모래를 약간 덮어서 고양이의 화장실 기호를 높이는 방법을 사용한다.

완료하면 와서 검사하는 우리 단비.

알겠지만 강조하는 이야기.

 화장실의 컨디션은 고양이에겐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삶의 질이 달라진다. 그렇기에 하루에 1~2회의 화장실 청소는 기본 솔직히 2회 이상 정도를 추천하고 싶다.

또한, 화장실은 고양이의 건강의 척도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된다. 맛동산의 크기나 굳기, 색 등으로 장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감자의 크기와 색, 냄새 등으로 고양이의 요로계나 신장 질환 등을 찾아낼 수도 있다. - 필자가 카사바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밝은색의 모래기 때문이다. 덕분에 단비의 혈뇨는 초기에 잡을 수 있었다. -

그만큼 여러모로 화장실은 굉장히 중요하다. 글을 읽은 예비 혹은 초보 집사에게 이제 조금은 화장실에 관한 이야기가 익숙해졌길 바라면서 글을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