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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인식표는 필요할까?

만약 고양이를 잃어버렸다면. 어떤 이유에서 잃어버렸는지에 관한 내용은 이 글에서 다룰 것이 아니기에 일단 차치하자. 그럼 집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가장 가깝게는 전단을 돌리고, 근처 동물 관련 단체나 동호회 등에 연락하여 내용을 공유해 도움을 받고, 직접 찾아다니는 방법 등이 있을 것이다. 특히 캣맘들의 경우 자신들이 돌보는 냥이들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기 때문에 뉴페이스라면 구분이 빠르다. 이렇게 자신이 직접 찾는 경우가 아니라면 결국 누군가에 의한 발견이 주요 루트가 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은 잃어버린 고양이의 특징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집사에게 연락할 확률을 높이는 아이템이 필요하다. 그것이 인식표다. 인식표가 있는 고양이가 길을 떠돌고 있다. -> 잃어버린 고양이. 목에 걸고 있는 인식표..

집사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들.

집사가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 것들이 있다. 남들이 보면 분명 이상하게 볼 것들이지만, 집사라면 공감할만한 익숙함.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정말 가볍게 이야기해본다. 사막... 발에 붙는 모래들이여~ 아무리 청소기를 돌리고 쓸어도 어느 순간 정신 차리면 나의 발바닥엔 모래가 박혀 있다. 나름 청소한다고 해도 이놈의 모래는 어디서 그렇게 나와서 나의 발에 붙는지... 얇으면 얇은 대로 안 없어지고, 가끔 두꺼운 모래라도 밟으면 아프기도 하다. 집사의 고생은 아는지 모르는지 우리 고양이들은 너무 발랄하게 화장실에서 뛰쳐나온다. 당연히 모래는 촤아~. 아무리 사막화 방지 매트를 깔아도 결국 방으로 흩어지는 모래들이여~ 털. 털. 털. 언젠가부터 눈에 뭐가 들어가는 날이 많아졌다. 물론 털이다..

고양이와 함께 자는 생활은 어떨까?

첫째 고양이 루이의 격리 이후, 집안에서 영역 확장이 일어나면서 어느 순간 고양이와 함께 침대 생활을 하게 되었다. 고양이와 함께 자면서 얻는 것과 잃은 것은 무엇일까? 고양이와 함께 잔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여러분께 공유해보겠다. 고양이와 함께 자는 것. 괜찮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괜찮다. 특별히 제한사항이 있다기보다는 선택의 문제이다. 집사가 원한다면 함께 자면 된다. 정말 따뜻하고, 특별한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 다만, 한 번 정한다면 그 이후에는 바꾸기 힘들 가능성이 크다. 고양이 한 번 정해진 것은 어지간하면 바꾸려 하지 않는다. 이는 잠자리도 마찬가지고, 그렇기에 신중히 선택해야 하겠다. 함께 자는 것을 조금 고려해 봐야 할 경우도 있다. 집사가 호..

고양이가 자꾸 물어요. 그렇다면?!

당신의 사랑스러운 고양이. 어느 순간부터 그 고양이가 나의 손과 발, 심지어 얼굴까지 격렬하게 사랑하기 시작한다. 사랑의 크기야 어떻게 가늠하겠냐마는 일단 당신이 고양이의 사랑을 감당하기가 힘들다. 정신 차리고 보니 내 팔과 다리엔 어느 순간 엄청난 상처들이 생겨 있고, 주위에선 무슨 일이냐고 묻기 시작했다. 당신의 아주 가까운 지인에겐 '혹시 이상한 생각한 거 아니지?'라는 질문까지 받고 보니 상태가 언제 여기까지 왔는지, 머리가 아파져 온다. 고양이가 당신을 문다면!? 이제부터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당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앞으로의 집사생활을 좌우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심각함을 인지했다면 상황 파악부터 해야 한다. 항상 고양이의 문제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모든 세상 만물의 이치엔 그 이유가..

밥그릇과 물그릇의 위치는 어디가 좋을까?

사료는 무엇을 사고, 화장실은 무엇을 사고 등 우리 집사들은 할 일이 참 많다. 그 와중에 공부 좀 했다는 예비 집사들의 궁금증 중, 가장 큰 것은 의외로 밥그릇과 물그릇의 위치다. 여러 의견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인 내용은 대부분 비슷하니 함께 정리해보자. 이것만 알아도 일단 반은 먹고 들어간다. 화장실은 피하자. 화장실과 곁에 밥그릇과 물그릇이 있으면 불행하다는 얘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그것이 근거 있는 소리인지 일단 떠나서 고양이의 생태계적 위치를 생각해보자. 고양이는 최상위 포식자가 아니다. 당연히 자신보다 강한 상대도 있기에, 몸을 숨기거나 흔적을 지워야 하는 버릇이 본능적으로 남아있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열심히 덮는 부분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그런 이유로 고양이는 밥 먹는 곳과 배..

냥5. 고양이가 자꾸 물어요.

루이는 애교가 참 많은 고양이었다. 근처에 있으면 쉬지 않고 골골송을 불러대며 박치기와 그루밍, 그리고 깨물 거리기 일쑤였다. 그렇게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이는 루이였지만, 점점 무는 강도가 강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어디서 듣기론 초장에 못 잡으면 집사의 팔과 다리는 상처투성이가 될 거라던데...... 점점 걱정이 밀려왔다. 세게 무는 것은 아니었다. 사실 세게 무는 것은 아니었다. 아직 어리기에 무는 강도 조절이 조금 어려웠고, 성장기의 이빨은 얇고 날카로웠기에 고통이 조금 직접적이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아주 가벼운 훈련만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작은 문제였다. 대부분의 집사는 인터넷에서 정보를 접한다. 처음엔 요즘 대부분의 집사가 그렇듯 검색 창에 질문들을 찾아봤다. '깨물 때는 같이 귀를..

자는 고양이는 집사에게 정말 위험하다.

집사 생활을 하다 보면 '고양이는 정말 요물이구나.' 라는 말의 의미를 뼈저리게 느끼는 때가 있다. 언제일까? 여러 상황이 있겠지만, 제일 크게 느끼는 건 '집사의 리듬이 고양이로 인해, 깨졌을 때'가 아닐까 싶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집사의 게으름을 고양이가 부추겨 집사가 무너질 때? 그 말이 그 말인가? 고양이는 정말 잘 잔다. 고양이의 하루 평균 수면량은 12~16시간이라고 보통 이야기한다. 24시간 기준, 적어도 반 이상을 잠에 투자한다. 에너지 넘치는 자묘의 경우는 (딥슬립만 제대로 보장된다면) 엄청나게 잔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운데, 성묘가 되는 순간부터 수면량이 정말 급격하게 증가한다. 그런데. 자는 고양이의 모습은 정말 세상 사랑스럽다. 고양이가 좋아서, 혹은 이제 집사로서 고양이에게 스며들 ..

냥4. 집을 꾸미기 시작하다. 고양이를 위하여

루이를 입양하기로 한 후,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루이에게 맞는 환경을 꾸미는 일이었다.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는 많은 정보가 없었기에 천천히, 하나씩, 공부하면서 꾸며가기 시작했다. 시작은 러그부터! 무엇보다 걸리는 점은, 불편한 다리 때문에 돌아다니면서 픽픽 넘어지는 것이었다. 넘어지는 모습이 얼마나 마음에 턱턱 걸리던지...... 루이를 위해서 깐 것은 아니었지만, 이미 집의 바닥엔 우리의 무릎을 생각해서 굉장히 두꺼운 장판이 깔려 있었다. 일반적인 장판보다 두께감이 큰 장판이었고, 거기에 우리는 먼저 러그부터 깔아보기로 했다. 여러 매트를 고려했지만, 미끄러지지 않고 쿠션감이 있으며 빨기도 쉬워야 했기 때문에 흔히 와플 매트로 불리는 녀석을 구매했다. 적당한 크기에 사막화까지 어느..

집을 비우기 전, 집사가 해야 할 일.

집사생활 중 가장 난감하게 느껴지는 일이 집을 비워야 할 때이다. 여행과 같이 일정 시간 이상을 비워야 할 때 특히 어려움을 많이 느끼는데, 이번 글에선 일반적인 외출이 아니 1박 2일 이상 집을 비울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이야기해본다. 풍부한 자원은 기본! 외출 준비의 키포인트는 풍부한 자원이다. 비우는 기간의 사료 급여, 추가적인 화장실과 깨끗한 모래, 당연히 물도 추가로 배치되면 좋다. 집사가 자리를 비우는 동안 고양이의 케어가 조금 불편하겠지만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사냥놀이와 같이 집사가 직접적으로 하는 케어를 제외하면 부족함이 없도록 환경을 꾸미는 것이다. 자동 기기들로 좀 더 편하게. 요즘 많이 주목받는 자동 기기들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동 급식기나 로봇 기기들이 그것인데, 특히 자동 ..

정확한 고양이 정보. 집사는 신중해져야 한다.

아마도 예비 집사들에게 고양이의 정보를 취득하기 가장 수월한 곳은 인터넷의 바다다. 수많은 집사 혹은 고양이를 사랑하는 이들이 자신의 경험이나 전문 데이터, 혹은 소위 '카더라'까지 정말 없는 것이 없는 정보의 장이라 할 수 있다. 고양이 카페나 직접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의 블로그에서는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을 얻기도 한다. 하지만 이 블로그라는 플랫폼에 글을 쓰고 있는 필자가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어쩌면 필자 자신의 글에 신뢰를 낮추는 행동일 수도 있다. - 결국, 이 글도 블로그 글이기에....... - 그런데도 당부하고 싶은 것은, 수많은 고양이 정보의 분별력에 관한 이야기다. 냥바냥. 괜히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연애를 책으로 배운 사람들이 '정말 맞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