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희정보/시작하는집사들에게

고양이 인식표는 필요할까?

백화집사 2021. 3. 26. 17:00

만약 고양이를 잃어버렸다면. 어떤 이유에서 잃어버렸는지에 관한 내용은 이 글에서 다룰 것이 아니기에 일단 차치하자. 그럼 집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가장 가깝게는 전단을 돌리고, 근처 동물 관련 단체나 동호회 등에 연락하여 내용을 공유해 도움을 받고, 직접 찾아다니는 방법 등이 있을 것이다. 특히 캣맘들의 경우 자신들이 돌보는 냥이들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기 때문에 뉴페이스라면 구분이 빠르다. 

이렇게 자신이 직접 찾는 경우가 아니라면 결국 누군가에 의한 발견이 주요 루트가 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은 잃어버린 고양이의 특징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집사에게 연락할 확률을 높이는 아이템이 필요하다. 그것이 인식표다. 

모자는 된다옹~. 근데 목걸이는 싫어!!!!!!!! ㅠ0ㅠ

인식표가 있는 고양이가 길을 떠돌고 있다. -> 잃어버린 고양이.

 목에 걸고 있는 인식표는 유기된 고양이라면 걸고 있을 확률이 높지 않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다. 버릴 거면 이미 떼고 버렸을 테니. 그렇기에 인식표 있는 고양이가 길을 떠돌고 있는 상황은 그 자체로 뭔가 부자연스러운 상황이다. 아마도 집사는 1분 1초가 피 말리는 시간일 거라는 건 쉽게 알 수 있다.

인식표가 있는 고양이가 길을 떠도는 건, 누가 봐도 이상한 상황이다. 고양이에 관심이 크지 않은 사람들의 눈에도 말이다. 그렇기에 인식표가 중요한 것이다. 이렇게 일반인의 눈에도 이상하게 보이게 만들어 주는 아이템. 집사에게 그 고양이의 위치와 어쩌면 고양이 자체를 다시 돌려줄 수도 있도록 돕는 것이 이 인식표라는 것이다. 

인식표에는 이름, 보호자의 전화번호 등이 들어간다. 사실 제일 중요한 전화번호 하나만 적혀 있어도 큰 문제는 없다.

예쁜 것들도 정말 많다.

동물등록, 그리고 마이크로칩

 현재 나라에선 고양이의 피부에 주사기로 삽입하는 마이크로칩을 이용한 동물등록도 진행하고 있다. 마이크로칩으로 보호자의 전화번호와 동물등록번호 같은 내용이 들어가며, 잃어버렸을 때, 동물병원이나 보호소 등을 통해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인식표가 쓸모가 없는 것은 아니다. 마이크로칩 자체는 리더기를 통해서만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식표도 함께 사용함이 무조건 좋다. 

예외는 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도 무조건 인식표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권한다. 하지만 루이와 단비는 인식표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 아무래도 장애가 있고, 인식표를 거부하기 때문의 이유도 있다. 긴 병원 생활로 넥카라를 오래 착용했던 기억 때문에 더욱더 이렇지 않나 라고 예상만 하고 있다. - 인식표 걸었다가 피를 봤던 대형 사건도 있었다. -

될 수 있으면 인식표를 달아주고 싶지만, 못한다면 그 외의 환경을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현재 필자의 집에는 현관문 앞에 아예 중문을 설치했다. - 중문이 있을 정도의 평수가 아닌 작은 아파트다. -  그리고 굉장히 신중하게 두 문을 컨트롤한다. 한쪽을 열면 다른 한쪽은 열지 않는다. 방묘문도 적절히 사용하고 있다. 

아예 중문까지 달았다. 집은 점점 좁아지고, 내 돈~~ ㅠ0ㅠ. 그래도 포기하지 않을 거야. 인식표 정도는 양보하자~ :)

고영희김씨네 상황까지 이야기하면서 인식표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당연히 인식표는 무조건 중요하다. 아무리 중문을 설치하고 예방을 해도 100%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식표는 당신의 예방 방패가 뚫렸을 때를 위한 것이다. 당연히 기회가 되면 루이와 단비도 좀 더 시도해볼 예정이다. 언제 어느 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을 위한 작은 보험이라고 생각하고 인식표는 꼭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