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희정보/시작하는집사들에게

정확한 고양이 정보. 집사는 신중해져야 한다.

백화집사 2021. 3. 12. 17:00

아마도 예비 집사들에게 고양이의 정보를 취득하기 가장 수월한 곳은 인터넷의 바다다. 수많은 집사 혹은 고양이를 사랑하는 이들이 자신의 경험이나 전문 데이터, 혹은 소위 '카더라'까지 정말 없는 것이 없는 정보의 장이라 할 수 있다. 고양이 카페나 직접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의 블로그에서는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을 얻기도 한다. 하지만 이 블로그라는 플랫폼에 글을 쓰고 있는 필자가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어쩌면 필자 자신의 글에 신뢰를 낮추는 행동일 수도 있다. - 결국, 이 글도 블로그 글이기에....... - 그런데도 당부하고 싶은 것은, 수많은 고양이 정보의 분별력에 관한 이야기다. 

고양이끼리도 너무 다르다. 성격, 행동, 취향 등

냥바냥. 괜히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연애를 책으로 배운 사람들이 '정말 맞는 것이 하나도 없더라.'라고 말하는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 사람도 케바케듯, 고양이의 성격도 정말 제 각각, 냥바냥이다. '고양이가 이렇다더라.' 라는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여러 내용을 접했겠지만, 뭐 하나 맞는 것 없는 상황도 접하게 될 것이고, 정말 유명한 고양이 행동학책을 읽어보고 적용하려 했지만, 뭔가 미묘하게 어긋나는 상황도 여러 번 접하게 될 것이다.

누나 나 간식줘~! 애교 방식도 너무 다르다. 

정보의 채널을 다각화하자.

 특히 이 부분이 이번 글의 핵심이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글들의 정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없다. 좋아요나 공감을 많이 받았다고 해서 그 글이 정확한 글이라는 보장이 없다. 아직도 지식인 혹은 고양이 카페에 가서 질문 답변란에 들어가 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답변들이 즐비하다.

'무는 버릇을 고치려면 같이 물어라.', '같이 하악을 하면 좀 조용해지더라.' 이런 답변을 전문가랍시고 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심지어 동조하는 상황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문제는 정말 그럴듯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때론 결과적으로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다만 그것으로 인해 다른 더 큰 문제들이 생길 뿐이다. 사전 정보가 없는 초보 집사나 예비 집사들은 이런 글들에 충분히 흔들리고도 남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차피 자신이 직접 고양이를 키우면서 겪어보기 전에는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긴 쉽지 않다. 그 때문에 주위의 채널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 고양이 카페, 블로그, 행동학이나 수의학책, 각종 논문, 수의사의 자문, 다른 집사의 직접 답변 등 한 가지 물음에 다각도의 답변을 받다보면 어느 정도 정보의 정리가 가능해진다. 이때는 답변뿐 아니라 근거까지 확인해 정리하자. 

셀카 놀이 중. 이런 귀요미들에게 적용하게 될 정보를 모으고 분류하는 것에 게으를 수 있을까!?

위급상황엔 전문가, 일반 상황엔 실행하기 전 준비과정.

 위급상황은 답이 없다. 전문가에 도움을 빠르게 받을 수 있는 곳을 찾는다. 갑작스럽게 고양이의 컨디션이 무너지거나 집사가 고양이로 인해 다치거나, 이런 위급상황에서는 빠르게 전문가를 찾자. 인터넷이나 카페에 질문해봐야 결국 정답은 전문가를 찾을 것이다. 시간만 지체할 뿐이다. 

급하지 않은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우선 실행하기 전에 데이터를 최대한 모으고 결론 후, 실행하자. 무는 버릇 고치겠다고 같이 물지 말고, 행동학 공부나 수의사의 조언 혹은 행동학 전문가의 의견을 최대한 구한 후 실행해도 늦지 않다. 

오빠 잘못했어요~ 살려주세요~ 놔주세요~

인터넷의 발전으로 우리의 생활은 정말 편해졌다. 더불어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에게도 넘칠 정도의 정보들이 전달되고 있다. 하지만 모두 옳은 내용은 아니다. 자신에게 모두 맞는 내용도 아니다. 그리고 당신의 고양이를 위할 데이터들이기에 옥석을 가려내는 눈이 필요하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집사로서, 신중하게 검증 또 검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