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희정보/시작하는집사들에게

고양이들 간식 급여 그리고 주의사항

백화집사 2021. 3. 30. 16:00

'츄르~츄르~'

어느 순간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자리 잡은 한 간식의 주제가는 집사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고, 불러봤으며, 무의식에 자리잡을 만큼 머릿속에 콕 박혔다. 실제 츄르는 이나바 펫푸드라는 일본 기업의 액상 간식의 제품명이다. 하지만 브랜드의 마케팅과 고양이들의 엄청난 기호성에 힘입어, 제품명을 넘어 짜 먹는 액상 간식은 집사들 사이에서 '츄르' 라는 대명사로 불리게 되었다. 

사료의 종류는 몰라도 고양이에게 츄르라는 걸 알 정도로 이 간식은 이상하게 유명하다. 아마도 고양이가 날름날름 거리며 먹는 사랑스러운 모습이 모두의 심장을 강하게 타격했다는 것으로 이유를 예상할 수 있다. 

밥만 먹고 어찌사나~? 술도 한잔하고~ 냥~ 취한다~ (설정...샷이다. 설마 모고 술을 급여하는.... 없기를.)

서론이 조금 길어지다 보니 다른 곳으로 글이 샐 거 같아 다시 각설하고. 이 글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고양이 간식의 보수적 급여에 관한 이야기다. 고양이에게 있어 간식은 사람과 동일한 의미를 가진다. 밥만 먹고 살 순 없잖나? 그런데 여기서 사람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 바로 고양이의 장이다. 

오오~ 이거 뭐냐옹~?

고양이의 장은 생각보다 예민하다.

 아무렇지 않게 고양이에게 우리는 간식을 주겠지만, 어떤 간식이든 당신이 집사라면 간식을 주는 것에 조금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고양이들의 장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예민하고 약하다. 그렇기에 고양이의 사료만 해도 전문가들끼리 많은 의견이 오가고 있다.

'평생 한 사료만 먹고 살아도 된다.', '자주 바뀌는 것은 고양이에게 부담이 된다.', '변경하는 기간은 어느정도가 좋다.', '어떤 성분은 고양이에게 필요하다, 필요하지 않다.' 등 이렇게 나열한 것 중, 한 문장에도 많은 전문가의 다른 시각들이 따라붙을 만큼 고양이의 먹거리와 건강에 관한 이야기는 그리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다.

합사에 간식 함께 먹기는 정말 좋은 솔루션이다.

간식도 적응과 감독이 필요하다.

 하물며 간식은 어떨까? 간식에 들어가는 성분들을 찾아보면 사료만큼이나 다양한 조합이 이루어진다. 고양이에 따라 들어가는 원재료가 알레르기를 일으키기도 하고 장 트러블을 일으키기도 한다. 실제 문제가 없더라도 1~2일 정도의 적응기간이 필요한 경우도 존재한다. 그래서 간식 역시, 아니 고양이가 먹는 모든 것에는 적응과 보호자의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

우선 보호자로서 제일 먼저 주의해야 할 일은 이 간식, 저 간식 등 간식을 마구 섞지 않는 것이다. 오늘 아침 A 란 간식을 먹였으면, 저녁에 B 란 간식을 먹이지 말라는 말이다. A 란 간식을 먹였으면, 먹고 난 후의 고양이의 변 상태 확인 정도를 거치는 것을 추천한다. 알레르기 발생에서 가장 흔한 것이설사와 구토이다. 기호성은 좋았지만 먹을 때마다 설사와 구토를 한다면 그 간식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만약 A, B 의 심지어 아무거나 간식으로 고양이에게 주다가는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 파악이 쉽지 않다. 어떤 성분이 문제를 일으키는지 어떤 브랜드와 맞고, 안 맞는지 정도는 집사가 체크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제일 무서운 것은 이런 작은 알레르기 반응이 특정 고양이들에게는 만성 질환을 깨우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부분이다. 장이 약한 고양이들이 이런 작은 반응 때문에 기존의 장내 세균 밸런스가 깨진다거나, 문제가 한 번 잘못 생기면 관련된 원인을 제거하더라도 회복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왕왕 존재한다. 

사랑 뿜뿜하는 합사완료는 간식이 큰힘을 발휘한다.♡

간식은 분명 고양이의 생활에 있어, 필요하다. 좋은 간식은 고양이의 훈련이나 삶의 질, 영양의 보충 등 많은 부분에서 이득이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간식도 고양이가 먹는 음식이라는 거다. 사람에게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듯, 고양이도 마찬가지다. 건강하고 똑똑하게 주식&간식을 급여할 수 있는 집사가 되도록 하자. 고양이에겐 정말 큰 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