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희정보/시작하는집사들에게

아직도 고양이 염색을 생각하는 집사가 있다면.

백화집사 2021. 4. 10. 10:00

'에이~ 설마 있겠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세상은 소설을 초월하고 현실은 드라마를 뛰어넘는다. 아직도 자신의 반려동물을 치장시키겠다며 염색을 시도하는 보호자들이 존재한다. 유튜브만 찾아봐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영상들, 이게 정말 현실히다.

염색 없어도 그 자체로 아름답고 이쁘다.

무해한 염색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앰색약의 유해함을 떠나, 염색이라는 행위 자체가 고양이들에겐 큰 스트레스다. 염색하는 동안 당연히 그루밍은 불가능하고, 움직임에 제한을 받는다. 강제로 끌어안는 거 조차도 스트레스 받는 동물이 고양이다. 그런 고양이를 염색하는 동안 가만히 있으라니!

또한 염색약 자체의 유해함도 무시할 수 없다. 무해하다는 몇몇 염색약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과연 그들이 정말 '무해'할까? 사람 염색약도 피부의 발진이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고양이에 관한 공부를 조금만이라도 해봤다면 피부가 얼마나 연약한 동물인지 알 수 있다.

거기에 몇몇 인플루언서 및 유튜버들이 무해하니 괜찮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있지만, 실제 제품들은 부작용을 경고하고 있었다. 즉, 제품들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서 사용하라는데, 사용 후기를 남기는 인플루언서나 유튜버는 무해하다는 형태로 광고되고 있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제품은 백합 추출물을 사용한 제품도 존재했다. 고양이에게 백합은 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독성 식물로 분류되는 것은 아는 것일까? 특정 보호자들은 그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해하다니까 그냥 믿고 사용한다. 

포토샵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거다. 요즘은 정말 쉽게 합성이 가능하다.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자.

 고양이를 의인화시켜, 괴이한 아름다움의 기준을 가져다 대지 말자. 아직도 많은 보호자가 자신의 고양이를 피카추로 만들고 싶어 하는 듯한데, 정말 학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정말 놀라웠다. 아직도 고양이를 염색하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에 놀랐고, 시도하고 자랑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 놀라웠으며, 성분도 알 수 없는 일부 중국 제품부터 고양이에게 유해한 성분의 제품까지 너무나 쉽게 광고하고 팔리는 현실이 또한 놀라웠다. 

필자도 가끔 요런 거 한다. 마음 이해한다. 하지만 염색의 위험성을 생각해보면 그건 정말 아니다. 선을 넘지 말자.

왜 굳이 염색을 해야 할까?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순 없을 걸까? 당신의 고양이는 이미 그대로 아름답다. 돈 버리고, 시간 버리고, 고양이를 위험에 노출하면서까지 얻어지는 것은 무엇인가? 정말 괜찮은가? 부탁이다. 고양이는 인간이 아니고, 그렇다고 당신의 인형도 아니다.

아직도 고양이 염색을 생각한다면, 뽀샵하자. 합성이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