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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눈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

백화집사 2021. 4. 14. 10:00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눈은 매우 신비로운 매력을 지니고 있다. 어떠한 움직임도 빠르게 포착해 내는 엄청난 동체 시력과 화각, 뛰어난 야간 활동을 위한 빛을 모으는 능력 등 사람의 능력과는 비교 불가하다. 그런 고양이의 눈에는 재미있는 사실들이 있다.

고양이는 시력이 나쁘다?

 반은 맞는 얘기다. 고양이의 시력은 의외로 별로다. 어떠한 움직임도 잡아내는 엄청난 동체 시력을 가졌지만, 눈 자체를 움직이는 근육의 부족함으로 움직임이 적거나 가까운 거리의 움직임에는 낮은 대응력을 보인다. 이는 고양이가 습성에 따른 진화가 이유인데, 멀리 있는 적을 포착하고 폭발적인 운동력으로 사냥감을 낚아채는 고양이의 특성상, 동체 시력을 더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맹수의 모습. 고양이의 다양한 이미지에는 눈에 큰 이유가 있다.

다만, 이런 눈의 부족함은 코, 귀, 수염 등 다른 감각기관으로 충분히 커버하고 남는다. 실제로 고양이는 눈이 없어도 보이는 것처럼 생활할 수 있는데, 이는 다른 감각기관의 능력도 탁월하기 때문이다.

색맹이다?

 일부분 맞는 얘기다. 고양이의 색 구별 능력은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고양이 각막의 적은 원추세포들로 인해, 색을 구별하는 것에 약하다. 여러 설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적록색맹'정도로 추측하고 있다. 

어두운 곳에서 약간 확장된 동공.
밝은 곳에서 아주 좁아진 동공. 정말 차이가 크다.

감정을 확인할 수 있다.

 고양이의 눈은 감정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수단 중 하나다. 보통 동공의 확장 정도를 보면 감정을 확인할 수 있는데, 편안할 때는 적정한 수직 형태를, 흥분했을 때는 풀 확장된 동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눈만으론 정확성이 많이 떨어진다. 동공이 커지는 경우만 봐도 빛이 없을 때, 흥분, 긴장, 공포 등 몇몇은 상반되는 감정을 나타내기도 한다. 예를 들면 사냥감을 잡으려고 할 때도 누군가에게 위협을 느낄 때도 동공은 확장된다. 그렇기에 눈의 모양을 더불어, 귀, 수염, 털, 꼬리, 표정까지 다양한 기관의 반응까지 모아 감정을 확인할 수 있다.

단비의 눈은 특히 유리구슬 같다.

고양이 눈을 무서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고양이 눈에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이 존재한다. 고양이의 모든 부분을 사랑하는 우리 집사님들은 이해할 수 없겠지만, 실제 고양이 눈은 의외로 일반인에게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이다. 특히 고양이 눈의 조리개가 바늘같이 좁아진 형태나 옆에서 봤을 때 유리구슬 같은 부분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있다.

단비야. 떨어져라. 나도 무섭다. (나한테 잘못한 거 털어놓으라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