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키우면서 집사가 겪게 되는 이상한 일들은 생각보다 많다. 키우기 전에는 한 번도 느껴보거나 경험해본 적 없는 것들이 집사라는 클래스로 등록되면서 생긴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하나씩 풀어본다. 허공을 본다. 고양이의 눈동자는 신비롭다. 가끔 초점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모를 때가 있다. 뭔가를 바라보는데, 집사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아주 자세히 눈의 위치를 맞추고 같은 곳을 바라보거나, 최대한 귀를 열고 고양이의 시야를 뒤져보면 의외의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 가장 자주 있는 일은 벌레다. 오래된 아파트에선 바퀴벌레나 아주 작은 하루살이 같은 건 흔하다. 특히 여름처럼 더운 날에는 더욱더 쉽게 접할 수 있다. 집사는 곁에나 다가오고 눈앞에 딱! 나타나야 느끼지만, 우리 고영희 님들은 이미 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