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희정보/시작하는집사들에게

초보 집사가 가장 처음 해야할 일 / 동물병원방문

백화집사 2021. 3. 1. 10:00

고양이와 드디어 만났다. 꿈에 그리던 반려동물과의 '오늘부터 1일' 이 드디어 시작된 것이다. 어떤 만남이냐에 따라 누군가에겐 엄청나게 설레기도, 누군가에겐 긴장되기도 한순간일 것이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이제부터 집사 시작이다. 

집사로서 당신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환경 준비? 중요하다. 용품 구매? 물론 중요하다. 그것보다 더욱더 빠르게 선행되어야 하는 일, 바로!

지금은 그래도 뜸하지만, 초반엔 정말 많이 다녔다. 거의 출근하는 줄...

동물병원 첫 방문

'왜 아프지도 않은데 병원에 가야 하지?' 

 되묻는 1일 차 집사가 있을 듯하다.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생태계의 중간에 위치한 동물이다. 즉, 자신이 사냥할 대상들도, 자신'을' 사냥할 대상들도 존재한다. 그렇기에 아프면 자신의 상태를 숨기는 건 고양이의 기본적인 생존본능이자 전략이다. 이런 전략이 없었다면 약해진 자신은 금방 상위 포식자에게 먹이가 되기 때문인데, 다 차치하고서라도 처음 만난 집사에게 아프다 할 리 없잖은가?

또한 길에서 생활하던 고양이의 경우, 전염병 여부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확인을 위해서라도 동물병원의 검진은 필요하다. 이 전염병에는 광견병, 링 웜 등과 같은 인수 공통감염병도 존재한다. 즉,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병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 외에도 처음 동물병원에 방문하면 앞으로의 예방접종 및 기본적인 케어 방법 등에 관한 정보를 대략적으로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오늘부터 1일 집사'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적당히 메모할 것들을 챙겨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왕이면 가기 전에 물어보고 싶은 것들을 많이 정리해서 가면 좋다.

동물병원 가는 건, 냥이들에겐 늘 어려운 일이다.

어디로 가야 할까?

 동물 병원은 일단 가까운 곳으로 가길 권한다. 아무래도 고양이의 특성상, 오랜 이동은 스트레스다. 될 수 있으면 근처의 괜찮은 병원을 찾아보자. 고양이 카페 및 지인들의 평을 최대한 들어보는 것도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괜찮은 동물병원을 찾았다면 특별한 이유(너무 비싼 진료비, 불친절, 진료능력)가 아니라면 한 동물병원의 한 수의사를 주치의로 두고 지속해서 방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렇게 되면 해당 수의사에게도 데이터가 많이 생기므로 진료에 조금 더 유리하다. 물론 고양이와 해당 수의사가 친해지는 것도 진료에 수월함을 줄 것이다. 

항상 가는 병원이지만, 벌써 루이표정이 어둡다. 다 널 위해 그런거야 ㅠ0ㅠ

이번 글에서는 동물병원 방문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았다. 처음 집사로 발을 디뎠다면 이제부터는 하루하루가 중요하다. 한 생명이 자신만 바라보게 되는 것이기에, 집사의 역할은 고양이에게 삶의 전부라고 봐도 된다. 특히 고양이의 의료적 케어는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고양이와 함께한 첫날은 꼭 동물병원에 방문해, 앞으로의 집사 생활을 단단히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