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이빨이나 수염을 모으는 집사들이 있다. 필자도 딱히 모은다고 모으진 않지만 결국 모아둔다. (결국, 모은다는 거잖아!?!) 복이 온다느니 좋은 일이 생긴다느니 이런 속설은 차치하더라도,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의 깨알같이 귀여운 이빨이나 수염을 버리기는 아깝기 때문이 아닐까?
이갈이 시기에 발견되는 유치들.
고양이는 보통 4~6개월 정도에 이갈이를 시작한다. 이때, 유치들이 빠지고 영구치가 나게 되는데, 장난치다가 빠지기도 하고 뭔가를 먹다가 빠지기도 한다. 그 때문에 발견하는 집사도, 이미 먹어버려서 구경도 못 해본 집사들도 있다. 필자의 경우는 루이의 이빨은 몇 개 가지고 있지만, 단비의 이빨은 단 한 개도 확인하지 못했다. 사실 단비는 루이 때의 경험 때문에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녔지만, 아쉽게도 한 개조차도 얻을 수가 없었다. 엉엉~.
수염은 언제든.......
수염은 그래도 이빨보다 사정이 좀 괜찮은 편이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그래도 꾸준히 나고 빠지고 하기 때문인데, 특별한 건강상 문제가 없다면 그 사이클이 그렇게 짧지 않아서 가끔 의심되는 것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면 잘 보고 빠르게 캐치해야 한다.
다만, 다묘 가정에서 누구의 수염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고, 루이와 단비처럼 비슷한 외모를 가진 냥이들은 수염을 구분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필자도 루이 혼자 있었을 때 주운 수염과 단비가 들어오고 나서 주운 수염은 따로 보관한다.
보관함도 판매한다.
이런 집사들의 마음을 알아서일까? 아니면 그들도 역시 집사여서일까? 둘 다려나? 이미 시중에는 이 특별함을 간직하고 싶은 집사들을 위해 많은 보관함이 판매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이런 걸 왜 돈 주고 구매하는지 이해할 수 없겠지만, 집사생활이 길어질수록 그 마음은 자연스럽게 이해가 간다. - 필자도 이해 못 하는 쪽이었다. (과거형) -
'고영희김씨네 > 집사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이의 수명과 집사들이 유난스러운 이유. (0) | 2021.04.06 |
---|---|
매일 집사의 타임 테이블. 집사의 일상은 이렇다. (0) | 2021.04.01 |
집사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들. (0) | 2021.03.25 |
고양이와 함께 자는 생활은 어떨까? (0) | 2021.03.23 |
자는 고양이는 집사에게 정말 위험하다. (4) | 2021.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