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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먹이면 안되는 음식. - 초보집사의 대응법 -

백화집사 2021. 4. 21. 10:00

사람이나 동물이나 어떤 음식을 먹느냐는 말할 것도 없이 중요하다. 육식 동물인 고양이는 특히 가려야 하는 음식들이 많은데, 어떤 음식을 먹이냐에 따라 건강은 물론 목숨까지도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여러 경로를 통해, 우리 집사들은 고양이가 먹어선 안 되는 음식 정보를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꼭 식탁에 뭔가 오면 호기심으로 올라오는 단비.

생각보다 먹여선 안 되는 음식들이 많다.

 조금이라도 찾아봤으면 알겠지만, 고양이가 피해야 할 식물부터 우리가 사용하는 아로마 방향제까지 고양이에게 안 좋다는 무언가의 목록은 생각보다 매우 많다. 특히 사람에겐 좋지만, 고양이에게 안 좋은 것들도 있기에 여러모로 머리가 아프다. 

같이 먹을 수 있으면 주겠지만, 너네 먹는 거 아니야~.

외울 필요 없다. 

 그 많은 목록을 모두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초보 집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방식은 음식에 관한 보수적 접근이다. 고양이가 육식 동물이라는 것은 집사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사료나 간식, 영양제 등을 고양이용으로 급여하고 있다면 당장 큰 문제는 전혀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앞으로의 대응은 단순하다. 고양이 용으로 표기된, 검증된 음식을 제외하면 모든 것들은 한 번씩의 검수를 진행하면 된다. 식사 준비하던 중, 양파를 떨어뜨렸는데, 고양이가 와서 관심을 표한다면 바로 치우고 양파가 고양이에게 좋은지 안 좋은지 검색하면서 하나씩 익히는 방법이다. 이렇게 경험과 데이터를 함께 얻는 방식은 관련 내용을 집사의 머릿속에 오래 남긴다.

검증된 것들을 제외하고 나머지 것들은 굉장히 보수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그렇게 조금씩 오픈하는 형태로 고양이의 음식을 관리한다면 먹는 것에서 탈이 날 가능성은 지극히 낮아진다. 

누가 보면 굶기는 줄 알겠다. -0-;;

의심스러운 음식을 먹었다면.

 '분명 조금 전 바닥에 떨어진 음식이 고양이가 지나간 후 사라졌다.' 아무리 철저하게 관리해도 고양이와 집사가 함께 생활하면 이런 상황은 분명히 발생한다. 이 급박할 수 있는 순간에도 인터넷을 뒤지는 집사들이 있다. 그러지 말자. 어떤 것을 먹었냐에 따라 1분 1초를 다투는 상황을 직면할 수도 있다. 당장 문제가 없을지 모르지만, 조금 지나면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에 이때부터 집사는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이럴 때는 망설이지 말고 수의사와 상담하자. 전화든 직접 찾아가든 무엇이든 좋다. 어설픈 정보 검색보다 빠르게 전해 들은 전문가의 한마디가 중요한 순간이다. '너무 유난 떠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나중에 일이 커지는 것보다 별일 아니었다는 것을 확답받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나 주식이 닭인데, 이것도 안되냐옹? 응. 이건 닭이 아니라 치킨이야~. 안돼~ㅎ

이번 글에선 음식에 관한 초보 집사의 대응 법을 알아봤다. 우리 고양이가 어떤 것을 피해야 하는지 집사가 아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하지만 집사의 시간에도 제한은 있는 법. 접근하는 방법을 달리하면 위험 가능성을 낮추면서 천천히 익혀갈 수 있다.

완벽한 만렙 집사가 처음부터 나고 자라는 건 아니다. 고양이를 케어하는 것에 현재 집사가 할 수 있는 범위를 알고, 조금씩 늘려가다 보면 어느 순간 만렙 이상의 집사가 되어 있을 것이라 필자는 믿는다. 그럼 오늘도 고양이와 함께 성장하는 집사들을 응원하며 마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