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희정보/김씨네품평회

고양이 모래 가필드 카사바 모래. 그린, 바이올렛, 블루.

백화집사 2021. 6. 7. 10:00

고양이 모래 가필드 카사바 모래. 그린, 바이올렛, 블루.

 냄새도 없어야 하고, 먼지도 날리지 않으며, 고양이들의 기호성도 좋아야 한다. 여기서 끝일까? 치우기고 편하고, 경제적이며, 환경까지 생각해야 하는. 생각해보면 고양이 모래만큼이나 집사들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카테고리가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직도 완벽한 모래(혹은 그것을 대신하는 어떤 무언가.)는 없다고 믿고 있는데, 꼭 그런 제품이 있다면 망설이지 않고 구매하리라. - 아는 분 있으시면 저도 좀 알려주세요~ 제바알~. -

저 많은 기준 중에 그래도 감안하고 넘어갈 수 있는 기준은 집사들마다, 혹은 고양이의 상황에 따라 모두 다르다. 그래서 시중에는 수많은 제품이 나와 있고, 집사들은 자신과 고양이의 상황에 맞게 모래를 선택하고 있다. 이번 글에선 그래도 많은 모래 중에 현재 고영희김씨네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는 모래를 소개할까 한다.

장점이 많은 카사바 모래.

 가필드 고양이 모래는 카사바라는 뿌리 작물과 옥수수를 이용해 만들어진 모래이다. 부드럽고, 원료 덕분에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다. 작물로 만들어진 모래라 관리에 따라 변질의 우려는 있지만, 원료의 특성상 고양이가 먹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모래다.

필자가 가장 으뜸으로 치는 장점은 바로 밝은 모래라는 점이다. 아이보리에 가까운 밝은 모래색 덕분에 고양이의 뇨색(감자의 색)을 구분하기 수월하다. 벤토나이트와 같은 기호성을 보여주면서 고양이의 뇨색을 구분할 수 있다는 건 집사에게 매우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한 에피소드로 단비가 신장 관련 질환으로 혈뇨를 보일 때, 초기에 바로 병원에서 정리할 수 있었다. 만약 일반 벤토나이트나 어두운 계열의 모래를 사용하고 있었다면, 초기는커녕 상황이 심각해져서야 병원에 갈 수 있었을 거로 생각한다. - 사실 모든 걸 다 제쳐두더라도 이 장점 하나만으로도 쓸만한 가치가 있는 모래다. -

응고력 또한 매우 강력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속도, 굳기 모두 만족스럽고, 시간이 지나 모래 교체 시기가 다가와도 그렇게까지 심하게 무너지지 않는다. 빠르고 강한 응고력 덕분에 나머지 모래가 어설프게 오염되거나 낭비되는 상황은 크게 접하기 힘들다.

먼지는 사실 적다고 광고를 하고 있지만, 그렇게까지 적진 않다. 물론 엄청난 먼지에 비하면 적정한 수준이고, 먼지의 퀄리티 유지는 약간씩 왔다 갔다 하지만, 허용 범위 내의 적당한 수준이다. 

루이도 단비도 참 좋아한다.

탈취력? 그게 뭔가요?

 이 모래는 사실 탈취력이 거의 없다. 특별히 냄새를 잡는 기능적인 부분이 포함된 모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또 광고 페이지를 보면 '탁월한 냄새 제거' 라고 되어 있다. 음... 솔직히 이 정도면 뻥카가 너무 심하다. 우리 서로 마음을 열고 말해보자. 이게 탁월한 냄새 제거라고 하긴 너무 아쉬운 탈취 능력이다. 그린, 바이올렛, 블루의 3가지 제품이 존재하지만, 모두 비슷하다기...보다는 그냥 똑같다고 보면 된다.

사진상에는 잘 표현되지 않지만, 가필드 그린을 메인으로 바이올렛, 아메리칸 솔루션까지 섞기도 했었다.

제품마다 결과가 다른 사막화.

 일단 3가지의 제품 모두 사막화는 있는 편이다. 굳이 따지면 사막화의 느낌은 많이 다른 편인데,

우선 그린은 입자가 굉장히 얇은 편이고, 약간의 정전기에도 쉽게 고양이와 함께 화장실을 탈출한다. 입자가 얇기에 고운 모래사장을 밟는 느낌의 사막화가 진행되고, 밝고 작은 입자 덕분에 벤토나이트처럼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 사막화가 진행 안 된 느낌인데... 막상 가보면 후드득 묻는다. - 반면 바이올렛은 많은 묻어 나오진 않지만, 일단 바닥에 떨어진 알갱이를 밟으면 굵은 입자 크기 때문에 발이 좀 아프다. 그리고 블루는 두 제품의 중간 정도의 사막화를 보여준다. 그런데도 블루조차 일반적인 벤토나이트보다 좀 더 사막화에 취약함을 보여준다. 

저기요~ 너무 집중하시는 거 아닌가요? ㅎㅎㅎ

사실 가장 큰 단점은.

 제일 큰 문제는 재고다. 브라질 생산으로 수입 모래인데, 생각보다 항상 품절일 때가 많다. 1회분 정도는 추가로 구매해둘 수는 있겠지만, 재고 유지가 안되는 제품이 어떤 불안감을 주는지는 집사라면 다 안다. 제발 수입사가 좀 더 재고 관리에 신경 써줬으면 좋겠다.

포장도 조금 취약한 편이다. 포장 마감이 터지기 딱 좋은 마감이랄까? 실제로 주문한 모래 중, 3번이나 터져서 왔다. 그런데 터진 부분을 보면 모두 포장 윗부분의 마감 부분이었다. 이는 배송 문제라기보다는 애초에 생산에서 포장디자인의 기능이 허접하니 생기는 문제다. 될 수 있으면 포장 부분은 꼭 보강했으면 좋겠다. 

가필드 블루를 까고!
아메리칸 솔루션을 조금 섞으면 탈취력도 괜찮은 모래로 변신한다.

마지막으로 고영희김씨네에서는 현재 가필드 블루를 메인으로 탈취가 강력한 아메리칸 솔루션을 약간 섞어서 사용하고 있다. 약간만 섞어도 충분한 탈취력을 보여주고 있고, 응고력 또한 잘 유지한다. 사막화는 로봇청소기를 자주 돌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위에서도 강조했지만, 완벽한 모래는 없다. 몇 가지 단점은 있지만, 가필드 카사바 고양이 모래는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좋은 모래다. 가격대가 살짝 높은 편이지만, 또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 모래라고 본다. 꼭 한 번 사용해보길 권하고 싶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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